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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전화번호 앞에 +216, +98, +7 뜨면 스팸일 수도”
뉴시스
업데이트
2024-01-29 09:20
2024년 1월 29일 09시 20분
입력
2024-01-29 09:20
2024년 1월 29일 09시 2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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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링크, 국제스팸 발신국가 톱10 공개
1위 튀니지에 이란·러시아 상위권 급부상
설 연휴 국제스팸 주요국 감시·차단 강화
지난해 SK텔링크 국제전화 서비스 ‘00700’이 차단한 국제스팸 번호 10개 중 1개가 튀니지 번호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란도 10개 중 1개에 가까웠으며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혼란을 겪고 있는 러시아도 국제스팸 발신 주요국으로 떠올랐다.
SK텔링크는 지난해 차단한 국제스팸 번호 분석 결과를 토대로 스팸 발신이 많은 국가 목록을 29일 공개했다.
지난해 1위는 튀니지(국가번호 216)로 전년과 같았다. 이란(+98)이 9%, 러시아(+7)와 스리랑카(+94)가 7%, 카메룬(+237)이 4%로 뒤를 이었다.
SK텔링크 측은 “국제스팸은 해외에서 한국으로 비정상적인 국제통신과 접속을 유도하는 불법행위”라며 “통상 국제통신 인프라가 열악하거나 사회적 혼란이 극심해 행정당국의 규제와 단속이 느슨한 국가에서 주로 발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튀니지는 2010년 아랍의 봄’의 진원지로, 혁명 후 지금까지 국내 정세가 혼란을 거듭하는 가운데 심각한 경제난을 겪고 있는 나라다.
2022년 10위에서 지난해 2위로 올라선 이란도 최근 반정부 시위와 이스라엘-하마스 분쟁 여파로 정세 불안이 지속되고 있다.
SK텔링크 측은 정부의 불법스팸 근절 기조에 발맞춰 상위권에 오른 국가들을 특별관리국가로 지정해 국제스팸 모니터링·관리를 강화하는 한편 국제중계사업자들과 공조해 적극적으로 불법행위를 차단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러한 노력으로 SK텔링크는 지난해 717만건의 국제스팸을 차단 조치했으며 원링(한두 번 울리고 끊어지는 전화) 등을 통한 콜백 시도도 2019년 약 22만건에서 2023년 1만8500건으로 대폭 감소하는 성과를 거뒀다고 설명했다.
SK텔링크는 이번 순위 공개와 함께 감사·안부인사 등으로 국제통화 이용빈도가 급증하는 설 연휴를 앞두고 국제전화 이용고객들에게 스팸 피해를 보지 않도록 각별히 주의해 달라고 말했다.
+216, +98, +7, +94, +237 등 생소한 국가번호가 붙은 부재중 전화가 걸려 오는 경우 원링 스팸일 가능성이 높은 만큼 전화 되걸기 전 검색을 통해 전화번호 국가 코드를 확인하는 것이 좋다.
실수로 전화를 걸었다면 바로 통화종료 버튼을 누르고 전화가 끊겼는지 확인해야 한다. 또 국제발신 문자 속에 출처가 확인되지 않은 인터넷 주소(URL)는 클릭하지 말고 출처를 알 수 없는 앱이 함부로 설치되지 않도록 스마트폰 보안 설정을 강화한다.
스마트폰 스팸 차단 기능을 활용해 스팸 번호와 문구를 등록하거나 정부 또는 유관기관에서 개발·배포한 스팸 차단·신고용 스마트폰 앱을 설치하면 불법 스팸을 보다 효과적으로 차단할 수 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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