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은 설 명절을 앞두고 협력회사의 자금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물품 대금을 조기에 지급하기로 했다고 29일 밝혔다.
삼성은 삼성전자(005930) 대금 1조4000억원을 비롯해 총 2조1400억원을 협력사에 조기에 지급한다. 지난해 설 명절 전 조기 지급한 대금(1조400억원)보다 두 배 늘었다.
삼성디스플레이·삼성전기(009150)·삼성SDI(006400)·삼성SDS(018260)·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삼성바이오에피스·삼성물산(028260)·삼성엔지니어링(028050)·제일기획(030000)·웰스토리 등 관계사도 예정일보다 최대 21일 앞당겨 협력사에 물품 대급을 지급한다.
삼성은 협력사의 월활한 자금 흐름을 지원하기 위해 지난 2011년부터 물품 대금 지급 주기를 월 2회에서 월 3~4회로 늘렸다. 2018년부터는 최저임금 인상도 납품단가에 반영해 협력사가 어려움을 겪지 않도록 지원해왔다.
이는 “삼성은 사회와 함께해야 한다. 고객과 주주, 협력회사, 지역사회와 함께 나누고 더불어 성장해야 한다”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경영 철학이 반영됐다.
이 같은 철학 아래 삼성은 중소 협력사의 경영 안정화를 위한 ‘상생·물대펀드’도 운영하고 있다. 펀드 규모는 지난 2010년 2조3000억원에서 최근 3조4000억원으로 50% 이상 늘었다.
중소·중견기업의 제조 환경 개선을 돕는 ‘스마트공장 구축 지원 사업’도 삼성의 상생경영 중 하나다. 삼성전자는 협력사가 아닌 중소기업의 제조환경 개선을 돕는 등 지난해까지 3200여건의 스마트공장 구축을 지원했다.
삼성전자는 인공지능(AI), 데이터 기술을 활용해 스마트 공장을 고도화하는 ‘스마트공장 3.0’ 사업도 추진 중이다.
한편 삼성전자와 삼성물산, 삼성생명 등 17개 관계사는 설 명절을 맞아 임직원 대상 온라인 장터도 운영한다.
삼성은 매 명절마다 온라인·오프라인 직거래 장터를 운영해 국내 경기활성화에 힘써왔다. 지난해 설과 추석에도 70억원 이상의 상품을 구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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