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통신기술 달에서 쓴다”…우주청 계기로 한미 우주협력 시동

  • 뉴시스
  • 입력 2024년 1월 29일 14시 3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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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기정통부, NASA와 아르테미스 달 탐사 협력 방안 논의
우주항공청 개청 직후 NASA와 추가 협력도 모색 예정

우주항공청 설립을 기반으로 우리나라와 미국의 우주협력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특히 우리나라가 강점을 갖고 있는 모빌리티, 통신 기술 등을 달을 비롯한 우주공간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장기적으로 협력하기로 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우주항공청 설립을 계기로 미국과의 긴밀한 우주협력을 보다 가시화하기 위해 미국 우주정책과 우주기술개발의 핵심인 미 항공우주청(NASA), 미 국가우주위원회(NSpC), 제트추진연구소(JPL) 등과 의견을 나눴다고 29일 밝혔다.

미국 우주기관과의 협력 방안 논의를 위해 조성경 과기정통부 1차관은 지난 23~24일 해당 기관들을 방문했다.

조 차관은 23일 팸 멜로이 NASA 부청장과의 면담에서 아르테미스 달 탐사 협력에 관해 논의했다. 지난해 4월 과기정통부와 NASA 간에 체결한 ‘한미 우주탐사·우주과학 협력 공동성명서’의 후속조치다.

양측은 구체적인 연구협력 아이템을 발굴하고 논의를 계속해 나가기로 했으며, 우주항공청 개청 직후 우주항공청과 NASA 간 추가 협력을 모색하기로 했다. 아울러 한국이 강점을 지닌 모빌리티, 이차전지, 5G, 자율주행, 원자력 기술 등을 우주탐사에 적용해 월면차, 달 통신망 구축 등의 분야를 장기 협력 방안으로 검토할 예정이다.
시라크 파리크 NSpC 사무총장과의 면담에서는 우주항공청의 역할과 항우연, 천문연과의 관계 등에 대해 설명했다. 시라크 사무총장은 한국의 우주항공청 설립에 강한 기대를 표하면서 지난해 한미 우주산업 포럼에 참석했을 때 각국의 산업계가 함께 협력하면 얼마나 큰 강점을 가지는지 확인했다고 강조했다. 또한 정부가 산업 간 협력의 장애물을 타파하고 산업의 성장을 지원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JPL에서는 화성탐사선 로버, 심우주 통신 등 연구소의 R&D 현황과 향후 계획 등에 대해 설명을 듣고, 근무 중인 한인 과학자 20여명과 우주항공청의 운영방향 및 연봉, 우수인재 유치 등에 대한 다양한 의견을 나눴다.

조 차관은 “우주항공 분야는 한 국가가 홀로 도전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인류를 위해 신뢰를 기반으로 한 국가 간의 전략적 협력이 관건”이라며 “이번 미국 우주관련 핵심기관 방문을 통해 달라진 대한민국의 우주 위상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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