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그룹의 성장은 국민 모두 함께 행복하고, 그들의 삶이 더욱 풍요로워질 때 비로소 가치가 있다고 믿습니다.”
양종희 KB금융지주 회장은 지난해 11월 취임식에서 우리 주변의 이웃과 함께 성장하고 사랑받아온 금융회사 최고경영자(CEO)로서 ‘국민과 함께 성장하는 KB금융그룹’을 만들어 가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를 위해 △사회와 끊임없이 상생(相生)하는 경영 △고객에게 ‘최고의 경험’을 주는 경영 △직원에게 ‘자긍심과 꿈’을 주는 경영 △주주의 ‘지지와 응원에 보답’할 수 있는 경영 등 4가지 경영 방침도 제시했다.
특히 재무적인 가치뿐만 아니라 고객과 사회적 가치를 균형 있게 추구해야 함을 강조했다. ‘사회-고객-직원’과 함께 성장하는 가치가 KB금융그룹의 기업 가치 향상을 이끌고, 이는 곧 주주 가치 성장으로 이어진다는 취지다. 그는 “이런 기업만이 꾸준히 성장할 수 있고, 이것이 대한민국 금융의 표준”이라며 “KB금융지주가 사회적 책임을 다할 수 있는 영역을 끊임없이 발굴할 것”이라고 말했다.
양 회장은 올해 신년사에서도 금융의 사회적 책임과 역할을 재차 강조했다. 그는 “KB금융그룹이 흔들림 없는 강자로 진화하기 위해서는 위기를 기회로 바꾸는 ‘방법의 변화’가 필요하다”며 “기존의 방법이 ‘경쟁과 생존’이었다면 이제는 ‘상생과 공존’으로 패러다임을 바꿔야 한다”고 역설했다.
지난해 제시한 4가지 경영 방침을 구현하기 위한 구체적인 경영 전략도 제시했다. 양 회장은 “사회와 끊임없이 상생(相生)하는 경영과 관련해 ‘KB 고객’을 ‘국민, 그리고 사회 전체’로 재정의하고 ‘KB-고객-사회’의 ‘공동 상생 전략’을 추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KB금융그룹은 이번 조직 개편에서 지주 및 은행의 ESG(환경, 사회, 지배구조) 본부를 ‘ESG 상생 본부’로 확대 개편했다. 모든 사업 영역에서 고객을 섬기는 철학을 바탕으로 상품 판매 원칙을 재정립하기 위해 ‘대(對)고객 상품판매 철학/원칙 태스크포스(TF)’를 구성했다. 은행 소비자보호그룹 산하에는 ‘투자상품관리부’를 신설해 ‘공동 상생 전략’에 앞장설 예정이다.
양 회장은 모든 순간 ‘고객에게 최고의 경험을 주는 KB’가 돼야 한다는 방침도 재확인했다. 그는 “모든 금융 상품과 서비스 기능을 인터페이스(API) 형태로 만들어 어떤 플랫폼이든 고객 맞춤형으로 탑재 가능하도록 해야 한다”며 “‘비대면 채널 영업방식’에 대한 사고의 전환이 필요하고, 고객의 일상 속에 스며들게 하기 위한 ‘임베디드(내장형) 금융’ 확대에 심혈을 기울여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직원들을 위한 경영에 나서겠다는 의지도 보였다. 그는 “신명나게 영업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고 일한 만큼 확실히 인정받을 수 있도록 현장 직원에게 꿈과 희망을 주겠다”며 “그룹의 모든 제도와 시스템을 영업 담당 현장 직원 중심으로 개편할 것”이라고 전했다.
‘주주의 기대에 보답할 수 있는 경영’을 위해 ‘KB 브랜드’ 자체가 ‘금융의 표준이자 고유의 가치’가 되도록 하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양 회장은 “‘미래 사업’에 대한 담대한 도전을 이어 나가는 전략을 추진하고자 한다”며 “계열사별 성장 전략을 재정비해 은행뿐만 아니라 비(非)은행 계열사의 선두권 도약을 본격적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KB금융그룹은 이런 경영 방침을 바탕으로 올해 1월 열린 그룹 경영진 워크숍에서 ‘국민과 함께 성장하는 넘버원(No.1) 디지털금융그룹’이라는 중장기 지향점을 제시했다. 양 회장은 이 자리에서도 “우리 사회에서 금융이 기여할 수 있는 부분과 역할을 찾는 것이 KB의 시대적 소명”이라며 적극적으로 상생 금융을 실천하자고 언급했다. 또 “‘생존하는 것이 곧 성장’하는 시대를 맞아 임직원 모두가 한마음으로 ‘국민과 함께 성장하는 KB금융그룹’을 만들어 가자”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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