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전사적으로 도입… 원스톱 플랫폼 서비스로 시너지 확대”

  • 동아일보
  • 입력 2024년 1월 31일 03시 00분


코멘트

NH농협금융그룹

이석준 NH농협금융지주 회장
이석준 NH농협금융지주 회장
“전쟁과 신(新)냉전으로 지정학적 불안이 새롭게 고조되고 고금리와 경기 둔화, 부동산발(發) 잠재 리스크 등 경제 및 금융 시계도 불투명하다. 모든 것이 불확실하고 적과 동지의 구분이 어려운 시기에는 ‘원칙과 기본’으로 대응하는 수밖에 없다.”

이석준 NH농협금융지주 회장은 신년사를 통해 “지금 우리는 한 치 앞을 예측하기 어려운 ‘불확실성 시대’에 직면해 있다”며 금융업 존재의 근간인 ‘리스크 관리’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특히 촘촘한 그물망식 리스크 관리로 기존의 예측 범위를 넘어선 여러 잠재 위험까지 대비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추고 어떤 위기가 오더라도 영향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고객의 자산과 개인정보를 보호하고 안정적인 경영 기반을 확립해야 변함없는 신뢰와 사랑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NH농협금융지주는 최근 커지는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우려와 글로벌 경기 부진 등 제2금융권의 여러 위협 요인에 대응하기 위해 여러 조치를 취하고 있다. 고객과 시장의 신뢰를 공고히 할 수 있도록 경영·사업 효율화, 내부 통제, 소비자·정보 보호 등에 만전을 기할 계획이다.

이 회장은 인공지능(AI)의 확산이 더 이상 거스를 수 없는 대세라는 점도 분명히 했다. AI를 활용해 고객이 기대하는 경험을 제공할 수 있는지의 여부가 금융뿐만 아니라 곧 다가올 모든 산업과 서비스의 대전환에서 생존을 결정할 핵심이라는 것이다. 그는 “불과 1년 전 취임사에서 100만 사용자를 얘기했던 ‘챗GPT’를 지금은 매주 전 세계 1억 명이 사용한다”며 “NH농협금융지주도 올해부터 사업과 서비스 모든 영역에서 생성형 AI를 ‘실장(實裝·실제 사용할 수 있도록 배치)’하는 준비를 진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NH농협금융지주는 올해 AI를 전사적으로 도입하고 그룹 슈퍼 플랫폼을 구축해 고객의 ‘일상 금융 회사’에서 ‘인생 금융 회사’로 전환하기 위한 토대를 구축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고객이 계열사를 구분해 찾을 필요 없이 하나의 접점에서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디지털 기반 ‘원스톱 플랫폼 서비스’로 그룹 시너지를 확대한다. 중장기적으로는 은행 중심의 슈퍼 플랫폼과 증권 자산관리, 증권형 토큰(STO) 플랫폼 등 자회사별 주력 플랫폼을 효과적으로 연결해 나갈 예정이다. 경영과 사업에 ESG(환경, 사회, 지배구조)를 실질적으로 접목하기 위한 노력도 이어간다. 이 회장은 “머지않아 금융회사는 재무적 성과뿐만 아니라 ESG 기반의 자금 공급과 생태계 조성, 기업의 ESG 전환을 지원하는 역할과 책임을 요구받게 될 것”이라며 “올해 NH농협금융지주는 ESG를 경영과 사업에 실질적으로 접목하는 원년으로 생각하고 진심을 가지고 추진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NH농협금융지주도 모든 경영 활동에서 ‘E(환경) First’ 원칙을 적용한다. 기업과의 거래에도 환경을 중심으로 하는 협력 체계를 구축하고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한 컨설팅도 확충한다. 이 회장은 “저탄소·녹색금융 등 농협만의 특화된 잠재력과 가치를 접목해 새로운 기업 금융 창출의 기회로 삼겠다”고 전했다.

NH농협금융지주는 글로벌 진출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이미 진출한 미국 뉴욕, 영국 런던 등 전 세계 10개국에서 네트워크 확충으로 경쟁력 강화에 힘쓸 방침이다. 앞으로는 인도 등 성장 가능성이 큰 지역에서의 사업 확대에 관심을 키우고 지역 전문가와 글로벌 전문 인력 육성에도 더 큰 노력을 기울인다.

이 회장은 “이루고 싶은 분명한 꿈이 있다”며 “NH농협금융지주가 어디에서든 고객의 생활에서 필요한 모든 서비스를 끊김 없이 제공해 인생의 긴 여정에서 모든 순간을 함께하는 금융회사가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더 이상 농협이라는 ‘특수성’에 머물거나 안주하지 않고 ‘특별한 인생 금융회사’로 거듭나는 NH농협금융지주를 함께 만들어 가자”고 덧붙였다.

#money&life#기업#nh농협금융그룹#ai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