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틀을 깨는 혁신과 도전은 ‘고객 중심, 일류 신한’ 달성을 위해 신한인이 가져야 할 일상의 기준이다.”
진옥동 신한금융그룹 회장이 2024년 신년사를 통해 고객 중심과 혁신, 도전을 강조했다. 올해의 경영 슬로건으로는 ‘고객 중심, 일류 신한! 틀을 깨는 혁신과 도전’을 제시했다.
진 회장은 “지난해 신한금융그룹은 은행, 카드, 증권, 보험 등 업권 전반에 걸쳐 고른 결실을 맺었다”며 “청년과 스타트업의 꿈을 응원하고 상생 금융 실천에도 마음을 모았다”고 말했다. 신한은행은 이달 17일 사회 취약계층을 배려하고 민생 안정에 도움이 되는 금융상품을 개발한 공로를 인정받아 금융감독원장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진 회장은 올해는 기존 관행에서 벗어나 혁신과 도전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시장, 기술, 금융 소비자의 트렌드가 분초 단위로 급격히 변하고 있다”며 “기존의 성공 방식만 고집한다면 미래를 보장할 수 없다”고 말했다. 구체적으로는 ESG(환경, 사회, 지배구조), 디지털, 글로벌 등의 영역을 꼽으며 신한금융그룹이 업계에서 새로운 기준을 제시해 간다는 마음으로 노력해 나가길 주문했다.
신한금융그룹이 지속가능한 성장을 해 나가기 위해선 ‘고객’을 중심을 둬야 한다는 당부도 잊지 않았다. 규모와 성과에만 몰두하다 본질인 고객을 놓치지 않아야 한다는 뜻이다.
내부 통제, 리스크 관리를 통한 ‘업의 윤리’도 강조했다. 진 회장은 “혁신과 도전의 과정에서 우리 모두가 꼭 지켜야 하는 것은 ‘업의 윤리’”라며 “스스로를 철저히 돌아보는 내부 통제와 리스크 관리를 바탕으로 고객 중심, 일류 신한의 꿈에 가까이 다가가자”고 말했다.
진 회장은 임직원들에게 ‘절실함’을 주문하기도 했다. 그는 “지금의 신한을 만든 파이팅 스피릿, 팀워크, 주인 정신은 결국 절실함이라는 단어로 요약된다”며 “조직 태생 초기의 생존을 위한 절실함을 다시 한번 되새기자”고 말했다.
새해 키워드로는 ‘담대심소(膽大心小)’와 ‘이택상주(麗澤相注)’ 등 두 가지 사자성어를 제시했다. 먼저 ‘담대심소’는 ‘도량은 넓고 크되 마음은 늘 작은 부분까지 깊이 살펴야 한다’는 뜻이다. 신한금융그룹의 ‘더 쉽고 편안한, 더 새로운 금융’의 기준인 고객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며 작은 불편함도 놓치지 않도록 세심한 정성을 기울이자는 의미를 담고 있다.
‘이택상주’는 두 개의 맞닿은 연못은 서로 물을 대어주며 공존한다는 의미를 가진 사자성어다. 진 회장은 이 사자성어를 설명하며 “1등은 스스로의 노력만으로 달성할 수 있지만 일류는 모두의 평가와 인정으로 완성된다”고 언급했다. 이어 “어떠한 환경에서도 혼자만의 생존은 불가능하고 자신을 둘러싼 모두의 가치를 높이고자 힘쓰는 기업만이 오랫동안 지속가능하다”며 “우리 사회와 이웃, 함께하는 모두와 서로의 부족함을 채우며 상생의 가치를 지켜 나가자”고 덧붙였다.
진 회장은 신년사를 통해 경영 리더들이 갖춰야 할 태도를 언급하기도 했다. 그는 ‘마음속으로 깊이 있게 생각하고 연구함’이라는 의미의 ‘궁리’를 설명하며 “신한의 경영 리더들은 ‘궁리’를 통해 칠흑 같은 어둠 속에서 돌파구를 찾고, 겉으로는 여유로워 보여도 내면에서는 늘 치열한 고민을 멈추지 말아야 한다”고 독려했다.
마지막엔 공감과 상생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강조했다. 진 회장은 “자본주의의 아버지로 불리는 애덤 스미스는 건전한 자본주의가 유지되기 위한 조건으로 시장 참여자들의 도덕심과 공감을 이야기했다”며 “다양한 이해관계자가 어우러진 금융 생태계에서 주위에 대한 관심과 공감의 자세는 필수”라고 말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