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금융그룹이 지난 한 해 선도 금융그룹으로 도약하기 위한 초석을 다졌다면 올해는 우리의 실력을 온전히 발휘해 고객과 시장이 우리의 변화된 모습을 체감할 수 있도록 명확한 성과를 보여줘야 할 때입니다.”
임종룡 우리금융그룹 회장은 올해 신년사에서 그룹 경영 목표를 ‘선도 금융그룹 도약, 역량집중·시너지·소통’이라고 밝히며 그룹의 발전을 위한 의지를 보였다. 임 회장은 “차별화된 선택과 집중의 성장 전략을 추진하고 그룹 시너지를 더욱 강화하면서 고객, 직원 모두와 활발히 소통하는 기업 문화 혁신을 이룰 것”이라며 “반드시 선도 금융그룹으로 도약하겠다”고 밝혔다.
경영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5가지 핵심 전략도 제시했다. 먼저 그룹 ‘핵심 사업’ 경쟁력 강화와 ‘미래 성장 기반’ 확보를 강조했다. 임 회장은 특히 우리금융이 가졌던 ‘기업금융’ 명가로서의 위상을 되찾을 것을 주문했다.
임 회장은 “우리가 대표이자 최고라고 자부하던 기업금융 분야에서 우량 자산을 중심으로 시장 지배력을 확대하고, 선제적인 리스크 관리 및 혁신 역량을 갖춰야 한다”며 “증권업 진출에 대비해 그룹 자체 역량을 강화하고 비(非)은행 포트폴리오 확충을 병행하는 등 그룹의 전체적인 경쟁력도 키워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음으로는 ‘철저한 리스크 관리’가 언급됐다. 올해는 글로벌 긴축과 3고(高) 현상(고물가·고금리·고환율)이 완화되는 등 지난해보다는 경영 환경이 우호적일 것으로 예상되지만 미·중 갈등 등 지정학적 리스크와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우려 등 불확실성이 큰 상황이다.
임 회장은 “‘폭풍우에 대한 대비는 바다가 고요할 때 하라’는 말처럼 위험 요인별 모니터링과 글로벌 리스크 관리에 초점을 맞춰 그룹의 위기 대응력을 높여 나가야 한다”며 “정교한 시계 비행을 통해 위험 시그널을 놓치지 않고 돌발적인 리스크에 면밀히 대비한다면 더욱 탄탄하게 성장하는 밑거름이 될 것”이라고 당부했다.
‘그룹 시너지’ 영역 확대도 선도 금융그룹 도약의 발판으로 꼽혔다. 임 회장은 “각 자회사의 모든 영역별 업무가 연계된 만큼 그룹 내 시너지를 극대화하고, 시너지의 범위도 연결·확장해 나가야 한다”며 “자회사 간의 교류와 협업 사업 추진으로 시너지 성과를 보다 활발히 창출할 수 있어야 진정한 금융그룹으로서 면모를 갖췄다고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디지털/정보기술(IT)’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는 방침도 밝혔다. 그는 “올해 하반기(7∼12월) 출시 예정인 ‘유니버설 뱅킹앱(New WON)’의 완성도 높은 성공적 출범을 위해 역량을 집중해야 한다”며 “‘증권형 토큰(STO)’ ‘생성형 인공지능(AI)’ 등 디지털 신기술 트렌드에도 선제 대응해 디지털 역량을 강화할 것”이라고 역설했다.
마지막으로는 ‘기업문화 혁신 고도화’와 ‘사회적 신뢰도 상승’을 언급했다. 임 회장은 “올해에는 기업 문화 건강도 진단 등을 통한 실질적인 변화 관리와 경영진 육성 프로그램 가동 등 체감할 수 있는 변화 확산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며 “또 그룹 내 내부 통제 체계에 사각지대가 없도록 시스템을 실효성 있게 업그레이드하고 고객과 함께 성장한다는 마음으로 적극적인 상생 금융 지원을 통해 사회적 책임을 다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우리금융그룹은 임 회장이 밝힌 그룹 경영 목표를 바탕으로 19일 임직원 380명이 참여한 ‘그룹 경영전략워크숍’을 개최했다. 임 회장은 이 자리에서 “2024년은 저와 여기 계신 경영진이 온전하게 감당하는 해인 만큼 시장이 기대하는 수준 이상의 성과를 보여달라”며 긴장감을 높이는 동시에 “한 손에는 나침반을, 다른 한 손에는 스톱워치를 들고 우리금융의 목적지를 향해 전속력으로 달려 나가자”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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