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내외적으로 산재한 어려운 과제들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고객 가치를 높이는 데 집중해야 한다. 고객 가치의 제고가 모든 업무의 효용을 판단하는 기준이 돼야 한다.”
김성태 IBK기업은행장은 올해 경영전략 지향점을 ‘고객가치 제고를 향한 실질적인 성과 창출’로 정하고 6가지 중점 추진 부문을 선정했다. 김 행장이 제시한 중점 과제는 △중소금융 시장에서의 확고한 지위 확대 △균형 성장을 통한 실질적인 경쟁력 강화 △디지털 전환의 실질적 성과 창출 △빈틈없는 내부통제 체계 확립 △획기적인 생산성 향상 △직원 가치 제고 등이다.
우선 김 행장은 중소기업, 소상공인의 위기 극복을 돕고 금융 애로를 해소하는 것을 최우선과제로 삼았다. 4조5000억 원 규모의 위기 극복 상품 라인업을 구축하고, 상생금융 방안과 별개로 자체 이자감면 제도(리밸류업 프로그램)를 마련해 취약 대출자의 연착륙을 지원할 계획이다. 또 소상공인을 위한 전용 펀드를 신설하는 방식으로 맞춤형 금융 지원도 실시할 방침이다.
김 행장은 정책금융을 공급해 대한민국의 성장 잠재력을 확충하는 데도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1조 원 규모의 ‘수출기업 설비투자 특별지원 프로그램’을 통해 중소기업의 금융지원을 대폭 확대한다. 국가 선정 유망산업 및 첨단기술 산업에 대한 특화상품 공급을 강화하고, 위축된 벤처 시장의 활성화를 돕기 위한 모험자본도 9000억 원 규모로 공급한다.
김 행장은 “대구, 광주 등 지방 권역에 창업기업 종합 육성 플랫폼인 ‘IBK창공’을 추가로 개소할 계획도 갖고 있다”며 “독일 현지에서 데모데이를 개최하는 등의 방식으로 스타트업에 대한 해외 진출도 적극 돕겠다”고 말했다.
IBK기업은행은 전 세계로 영토를 확장하기 위한 작업도 계속해서 추진한다. 선진국에서는 금융 중개, 투자은행(IB) 등의 사업으로 우량 수익자산을 증대시키고 신흥국에선 현지에 진출한 중소기업에 대한 금융지원을 확대하는 방향으로 접근 중이다.
이와 함께 퇴직연금, 외환, 카드 등 비이자 부문를 강화하는 작업도 병행하고 있다. IBK카드 플랫폼을 구축해 고객 편의를 높이고 신상품, 디지털 기술 등을 접목한 맞춤형 개인연금 서비스도 강화해가는 추세다.
김 행장은 “자체 스마트뱅킹 서비스 ‘i-ONE 뱅크’를 개방형 플랫폼으로 발전시키고 이를 활용한 디지털 마케팅에도 적극 나설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IBK기업은행은 금융산업의 디지털 전환 과정에서 가시적인 성과를 연이어 내고 있다. ‘IBK BOX 플랫폼’을 통해 기업의 대출 신청 문턱을 완전히 제거했으며 금융권 최초로 개인사업자 간편인증서를 인가받기도 했다. 앞으로도 이같이 시장을 선도하는 서비스를 출시해 기업 금융시장을 주도적으로 선도할 계획이다.
IBK기업은행은 빈틈없는 내부통제 체계를 확립해 금융사고를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올해 준공 예정인 하남데이터센터 이전 사업을 안전하게 이행하고, 디지털 재난에 대비하기 위해 종합적인 장애 대응 체계도 구축한다.
또 고객 가치 측면에서 불필요한 저(低)부가가치 업무와 비효율적인 업무를 과감히 없애기로 했다. 구성원의 역량이 회사 역량으로 직결되는 점을 고려해 직원들의 경력 개발 로드맵과 역량지수를 마련하고 인사 운용과 적극 연계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김 행장은 “직원 보호를 비롯해 행복하고 보람 있는 회사를 구현하기 위해 저부터 앞장서겠다”며 “고객과 직원, 주주 모두의 가치를 크게 높이는 은행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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