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하나 이어 국민은행도 ELS 판매 중단…“금융시장 변동성 고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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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년 1월 30일 15시 5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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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여의도 KB국민은행 본관 전경ⓒ News1
서울 여의도 KB국민은행 본관 전경ⓒ News1
농협은행과 하나은행에 이어 KB국민은행도 모든 주가연계증권(ELS) 상품 판매를 잠정 중단하기로 했다. 홍콩H지수 하락세가 지속되는 등 금융시장 변동성이 확대되는 상황을 고려한 조치다.

국민은행은 30일 모든 ELS 상품에 대한 판매를 잠정 중단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글로벌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되고 있는 상황을 고려해 ELS 상품 판매를 잠정 중단하기로 결정했다”며 “시장에 대한 모니터링을 지속하고 있으며, 차후 시장 안정성 및 소비자 선택권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판매 재개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앞서 하나은행도 전날 ELS 상품의 판매를 잠정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상품 판매 재개 시기는 정해지지 않았다. 하나은행은 추후 시장 상황을 면밀하게 모니터링 한 뒤 비예금상품위원회 승인을 거쳐 판매를 재개할 예정이다.

농협은행은 은행권 중 가장 먼저 지난해 10월부터 원금보장형의 파생결합사채(ELB)를 제외한 모든 ELS 상품의 판매를 중단해 현재까지 이어오고 있다. 아직 판매 재개 계획은 없다.

아직 신한은행과 우리은행은 ELS 판매 전면 중단까진 결정하지 않은 상황이다. 대신 고객 입장에서 안전한 상품은 유지하고, 잠재 리스크가 있는 상품군을 중심으로 판매를 제한해 나갈 예정이다.

신한은행은 올해 1월부터 닛케이225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주가연계신탁(ELT) 상품 판매를 중단했다. 닛케이225지수가 최근 최고점을 찍은 만큼 변동성을 예측하기 어렵다는 경계감 때문이다. 우리은행도 닛케이225지수가 연동된 상품에 한해 판매를 중단하기로 한 상태다.

전날 금융당국은 ELS 판매와 관련 은행 판매 중지를 포함한 제도 개선 방안을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주현 금융위원장은 29일 국회 정무위원회 전체 회의에서 ‘은행에서 ELS를 판매하는 것을 중단해야 한다’는 질의에 ”상당 부분 개인적으로 공감한다“며 ”ELS뿐 아니라 금융투자 상품은 모두 위험하다. 종합적으로 여러 가지 측면에서 검토하겠다“고 답했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고위험 상품이라 하더라도 상품 구조가 단순한데 고위험인 것도 있고 구조 자체가 복잡한 것도 있다“며 ”경우의 수에 따라 어떤 창구에서 판매하는 것이 소비자 보호의 실질에 맞는 것인지 이번 기회에 고민해 보겠다“고 말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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