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장초반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간밤 미국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연준)가 기준 금리를 동결하면서 나스닥 지수가 2% 넘게 폭락하는 등 미국 증시가 휘청거렸지만 국내 증시는 선방하는 모습이다. 코스피는 그간 조정이 이뤄진 바 있어 금리동결 여파가 큰 영향을 미치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 다만, 코스닥지수는 낙폭을 키우고 있다.
1일 오전 9시43분 코스피는 전날 대비 19.33포인트(p)(0.77%) 상승한 2516.42를 가리키고 있다.
코스피의 상대적 강세는 국내 증시에 대한 경계심리가 선반영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새해 2660선에서 거래를 시작한 코스피는 전날까지 2490선까지 하락하는 등 조정을 받았다.
코스피 시장에선 외국인이 홀로 사들이고 있다. 외국인은 2649억원 순매수하는 중이다. 반면 기관은 989억원, 개인은 1292억원 각각 순매도하고 있다.
간밤 미국 증시는 올해 첫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소화하면서 일제히 하락 마감했다. 1월3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시에서 나스닥은 2.23% 급락했다. 스탠더드앤푸어스(S&P) 500 지수와 다우 지수도 각각 1.61%, 0.82% 하락했다.
이날 연준은 기준금리를 5.25~5.50%로 동결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회의 직후 이뤄진 파월 의장의 기자회견에선 지난 12월 FOMC에 비해 덜 비둘기파적인 색채가 드러났단 평가가 나왔다. 파월의장은 “회의 결과에 기반했을 때 아직은 3월 인하까지 단행할 수준에 도달할 것으로 보지 않는다”면서 시장의 3월 인하 기대감을 차단했다.
이에 더해 미국 증시 강세를 주도해 온 마이크로소프트(MS), 알파벳, AMD 등 미국 빅테크 기업들의 주가 하락이 미국 증시에 부담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알파벳은 전날 장 마감 후 공개한 실적에서 지난 4분기 광고 수익이 시장 예상을 하회하자 7.50% 하락했다. AMD와 마이크로소프트는 시장 예상보다 낮은 분기 가이던스(예상치)에 각각 2.54%, 2.69% 하락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국내 증시도 하락 출발하겠으나, M7 실적과 FOMC 이슈는 전일 선반영된 측면이 있는 만큼 낙폭 제한적일 전망”이라고 예측했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중 현대차(005380) 4.32%, 삼성전자(005930) 1.93%, 삼성전자우(005935) 1.7%, 기아(000270) 1.36%, NAVER(035420) 0.5%, SK하이닉스(000660) 0.45% 등은 상승했다. 셀트리온(068270) -1.73%,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 -1.67%, LG에너지솔루션(373220) -1.31%, POSCO홀딩스(005490) -1.29% 등은 하락했다.
같은 시간 코스닥은 전날 대비 3.57p(-0.45%) 하락한 795.67을 가리키고 있다.
코스닥 시장에선 개인은 748억원 사들이는 중이다. 외국인은 148억원, 기관은 535억원 팔고 있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중 HPSP(403870) 1.22%, 리노공업(058470) 1.06%, 레인보우로보틱스(277810) 1.04%, 에코프로비엠(247540) 0.23%, JYP Ent.(035900) 0.13% 등은 상승했다. HLB(028300) -3.1%, 알테오젠(96170) -2.59%, 셀트리온제약(068760) -1.67%, 엔켐(348370) -0.86%, 에코프로(086520) -0.4% 등은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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