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연휴가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설 성수품의 가격이 1년 전에 비해 가격이 상승하면서 강원도민들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장이 열린 2일 춘천풍물시장. 설 연휴를 일주일밖에 남지 않았는데도 설 성수품을 구매하려는 시민들의 모습에는 근심이 가득했다. 시민들은 가격표와 물건을 번갈아 가며 쳐다보는가 하면 고개를 젓더니 자리를 떴다. 또 다른 시민은 과일 가격을 보고 흥정을 하더니 상인은 안 된다면서 손사래를 쳤다.
강원물가정보사이트에 따르면 지난 1월 4주차(25일) 도내 시단위 평균 가격은 사과(300g, 10개) 3만 5953원, 배(500g, 10개) 4만 1691원, 귤(제주산 100g, 10개) 6713원이다.
이는 작년 같은 기준 사과(300g, 10개) 2만 6230원, 배(500g, 10개) 3만 2973원, 귤(제주산 100g, 10개) 4277원 보다 크게 올랐다.
전에 쓰이는 올해 1월 시단위 기준 밀가루(중력분 1㎏) 2060원, 참기름(320ml) 8329원, 소금(국산 천일염 1㎏) 4467원으로 지난해 같은 달 밀가루(중력분 1kg, 1944원), 참기름(320ml, 6867원), 소금(국산 천일염 1㎏, 3513원) 보다 상승했다.
대파(10단)는 지난해 2870원에서 올해 2520원으로, 배추 3523원에서 3977원으로, 각각 상승했다. 생선도 크게 올랐다. 올해 갈치(수입 1마리)는 9924원, 고등어(수입 자반 1손) 8237원, 냉동오징어(국내산 20㎝ 2마리) 1만 2296원, 꽁치(수입 30㎝ 5마리) 7904원으로 지난해 보다 10~20% 가량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춘천 퇴계동에 거주하는 김모씨(50대·여)는 “월급 빼고 다 오는 다는 말이 요즘 정말 실감한다”면서 “설 명절에 부모님 용돈과 친척들도 챙겨야 하는데 걱정이 태산”이라고 말했다.
임병철 춘천풍물시장 상인회장은 “오늘(2일) 확실히 시장을 찾는 시민들이 지난해 보다 확실히 줄은 것 같다”면서 “설 연휴 전인 7일에도 장을 열지만, 장사가 잘 안되다니 보니 상인들의 걱정이 큰 상황”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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