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의 아파트 분양 전망지수가 2달 연속 오르며 분양 시장에 대한 기대감이 소폭 개선됐다. 특히 서울과 경기, 인천 등 수도권을 비롯해 전국 모든 지역의 전망지수도 일제히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6일 주택산업연구원(주산연)이 한국주택협회와 대한주택건설협회 회원사들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2월 전국 아파트 분양 전망지수는 지난달(69.9)보다 16.3포인트(p) 오른 86.2로 집계됐다.
아파트 분양 전망지수는 공급자 입장에서 분양을 앞뒀거나 분양 중인 단지의 여건을 종합적으로 판단하는 지표다. 100을 넘으면 시장 전망을 긍정적으로 보는 회원사가 더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100 아래면 그와 반대 상황을 나타낸다.
지역별로 보면 수도권은 1.4p(73.4→74.8) 개선된 것으로 조사됐다. 이 기간 서울은 0.8p(82.5→83.3), 인천은 3.3p(62.1→65.4), 경기는 0.1p(75.7→75.8) 각각 올랐다. 다만 여전히 기준선(100)을 하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산연 관계자는 “수도권 일부 단지에서 고분양가로 계약포기자가 속출하는 사태가 발생하면서 지난해 12월 수도권의 미분양 주택은 전월 대비 43.3% 증가한 1만 31가구를 기록한 것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지방 전국 모든 지역에서 아파트분양 전망이 개선되며 69.1에서 88.6으로 19.5p 상승했다. 이는 분양경기 침체가 이어져 왔던 것에 대한 기저 효과와 함께 4월 총선을 앞두고 2월 분양 예정물량이 증가한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경남(64.7→107.1, 42.4p), 대전(65.0→100.0, 35.0p)은 전망지수가 큰 폭으로 상승하며 기준선(100)을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산연 관계자는 “경남의 경우 올해 일부 재건축·재개발 아파트가 분양 예정으로 지역 아파트 분양 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이달 분양가격 전망지수는 4.1p, 분양물량 전망지수는 2.2p 각각 상승했고, 미분양물량 전망지수는 12.6p 하락할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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