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M 배라 회장 방한…“한국GM에 힘 실린다”

  • 뉴시스
  • 입력 2024년 2월 7일 11시 13분


배라 GM 회장 11년 만에 방한
국내 배터리 업계와 회동 예정
한국GM 경영진과도 소통 전망
올해 전기차 등 물량 확보 도움

메리 배라 미국 제너럴모터스(GM)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가 한국을 찾았다. 배라 CEO는 국내 자동차 전장 및 배터리 업체 관계자들과 만나 협력 방안을 모색한다. 배라 CEO의 방한으로 GM 한국사업장에도 힘이 실릴 것으로 예상된다.

7일 업계에 따르면 배라 회장은 전날 한국에 도착했고, 구광모 ㈜LG 대표, 조주완 LG전자 사장, 김동명 LG에너지솔루션 사장, 최윤호 삼성SDI 대표 등과 잇따라 만나며 사업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GM은 LG에너지솔루션과 미국 오하이오·테네시·미시간주 등에서 배터리 합작 공장을 건설 중이며, LG전자로부터 인포테인먼트 등 전장 부품을 공급받는 등 LG그룹과 협력 관계를 이어가고 있다. 삼성SDI와는 미국 인디애나주에 배터리 공장을 함께 짓고 있다.

배라 회장이 한국을 찾은 건 지난 2013년 수석부사장 시절에 이어 약 11년 만이다. 당시 배라 회장은 한국GM의 인천 부평공장을 둘러보는 등 현안을 챙기며 한국 사업 이해도를 높였다.

이번 배라 회장의 방한은 GM 한국사업장의 올해 사업에도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 경영진이 직접 배라 회장에 국내 시장 현황과 올해 출시할 신차 물량 확보 방안을 전달할 수 있어서다.

한국GM은 GM의 전기차 전용 플랫폼인 얼티엄 기반으로 생산한 캐딜락 리릭, 쉐보레 이쿼녹스, 캐딜락 XT4, 쉐보레 콜로라도 등 신차 4종을 출시할 계획이다. 이들 차량을 앞세워 국내 시장 점유율을 끌어올리려면 충분한 물량 확보가 절실한 상황이다.

카이즈유 데이터 연구소에 따르면 한국GM은 지난해 국내에서 3만8165대를 판매했다. 전년 대비 2.4% 늘었지만, 시장 점유율은 3.1%에 불과하다. KG모빌리티(6만3966대)와 비교해도 초라한 성적으로, 내수보다 수출에 집중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GM이 앞으로 국내에서 쉐보레, 캐딜락 등의 브랜드 파워를 높이기 위해서는 인기 차종의 충분한 물량 확보가 중요하다”며 “배라 회장 방한을 계기로 헥터 비자레알 사장 등 한국사업장 경영진이 한국 상황을 잘 전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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