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금융은 순이익 2조5167억원을 시현했다. 전년 3조1417억원에서 19.9%(6250억원) 빠졌다.
이들 그룹의 계열 4대 시중은행은 지난해 12조3217억원의 순이익을 냈다. 전년 12조290억원에서 2.4%(2927억원) 증가한 규모다.
하나은행은 당기순이익 3조4766억원을 시현했다. 전년 대비 12.3%(3808억원) 증가한 사상 최대 실적이다.
KB국민은행의 순이익은 3조2615억원으로 전년보다 8.9%(2655억원) 증가했다.
신한은행 순이익은 3조677억원으로 전년 대비 0.7%(227억원) 늘었다.
우리은행은 순이익 2조5159억원을 올렸다. 전년보다 13%(3763억원) 감소한 규모다.
그룹별로 보면 KB금융은 지난해 당기순이익이 4조6319억원으로 전년 대비 11.5% 증가했다.
다만 지난해 4분기 당기순이익은 2615억원으로 전 분기(1조3737억원)에 비해 감소했다. 이는 그룹 희망퇴직과 은행 민생금융지원 관련 참여은행 중 최대 금액 지원,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등에 대한 보수적인 손실율을 반영한 대손충당금 등 일회성비용과 계절적 요인에 주로 기인한 것이라고 KB금융은 설명했다. 이러한 요인을 제외한 경상 순이익은 약 1조3000억원 수준이다.
지난해 순이자이익은 전년 대비 5.4%(6264억원) 증가한 12조1417억원을 기록했다.
연간 NIM은 그룹 2.08%, 은행 1.83%로 연간 각각 0.12%포인트, 0.10%포인트 개선돼 이자이익 확대를 견인했다. 그룹과 은행의 지난해 4분기 NIM은 각각 2.08%, 1.83%로 전 분기 대비 각각 0.01%포인트 감소했다. 핵심예금보다는 저축성예금 조달이 확대되고 대출자산 리프라이싱(재산정) 효과가 점진적으로 소멸된 데 따른 것이다.
순수수료이익은 3조6735억원으로 전년 대비 4.5% 증가했다.
지난해 기타영업손익은 4139억원으로 전년 대비 1조6635억원 늘었다. 지난해 4분기 기타영업손익은 5957억원 손실을 냈다. 계절적 요인으로 인한 손해율 상승으로 보험손익이 축소되고 약 3330억원의 민생금융 지원비용을 기타영업비용으로 반영한 영향이다.
선제적 대손충당금 적립에 따라 대손충당금전입비율은 0.67%로 상승했다. 지난해 4분기 신용손실충당금전입액은 1조3782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9296억원 증가했다. 부동산PF·해외상업용 부동산 등 중점관리 섹터에 대해 약 7540억원 규모의 충당금을 선제적으로 적립했다.
KB금융그룹의 지난해 말 기준 총자산은 715조7000억원, 관리자산(AUM)을 포함한 그룹 총자산은 1216조7000억원이다.
지난해 말 기준 그룹의 고정이하여신(NPL) 비율은 0.57%, NPL커버리지비율은 174.5% 수준이다.
그룹 국제결제은행(BIS) 자기자본비율은 16.71%, 보통주자본비율(CET1비율)은 13.58%를 기록했다.
국민은행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3조2615억원이다. 보수적인 충당금 적립과 민생금융 지원에도 대기업 중심 기업여신 성장과 NIM 확대에 따른 이자이익 증가에 전년 대비 8.9%(2655억원) 증가했다.
KB금융그룹은 2023년 주당배당금을 기지급된 배당금(1530원)을 포함해 전년도 2950원 대비 약 4% 증가한 3060원으로 결정했다. 또 32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소각을 결정했다.
KB금융 관계자는 “지난해 2월에 발표한 ‘중장기 자본관리 계획’에 따라 주주환원 정책을 충실히 이행할 계획”이라며 “최근 시장에서 저PBR(주가순자산비율)주에 대한 기업가치 제고에 관심이 많은데 밸류업 프로그램 세부안이 나오는 대로 적극 대응해 실질적인 기업가치 제고가 이뤄지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신한금융은 지난해 4조3680억원의 순이익을 시현했다. 일회성 비용 등에 전년보다 감소한 수준이다.
신한금융은 지난해 영업이익 증가에도 일회성 비용과 전년도 증권 사옥 매각 이익 효과 소멸 등 비경상적 요인으로 연간 당기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6.4% 감소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4분기 당기순이익은 5497억원이다. 선제적 충당금 적립과 소상공인을 위한 상생금융 지원, 대체투자자산 평가손실 등 거액 일회성 비용 인식으로 전 분기 대비 53.9% 감소했다.
신한금융그룹 관계자는 “실수요 중심의 기업대출 성장을 통해 이자 마진 축소에도 불구하고 이자이익을 방어했으며 유가증권 포트폴리오 관리를 통해 비이자이익이 증가하는 등 견조한 이익 창출력을 유지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룹 핵심 사업부문에 대한 경쟁력 강화와 은행과 비은행 부문의 다변화된 수익기반을 바탕으로 경상적으로 안정적인 손익을 기록했다”며 “미래 불확실성에 대비하고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시장의 연착륙을 유도하기 위한 선제적 충당금 적립과 자영업자·소상공인의 금리 부담을 완화하기 위한 상생금융 지원 등 고금리 지속에 따른 시스템 리스크 완화를 위해 지속 노력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신한금융그룹의 지난해 이자이익은 10조8179억원으로 전년 대비 2.1% 증가했다. 그룹 연간 순이자마진(NIM)이 0.01%포인트 상승하고 금리부자산이 2.6% 증가한 데 따른 것이다.
비이자이익은 3조4295억원으로 수수료이익 개선과 전년 급격한 금리 상승에 따른 유가증권 부문 손실 소멸 효과 등으로 전년 대비 51.0% 증가했다.
판매관리비는 5조8953억원으로 디지털·ICT 자본성 투자 증가에 따른 감가상각비 증가, 희망퇴직 비용 증가 등에 전년 대비 4.5% 늘었다. 영업이익경비율(CIR)은 41.4%로 하향 안정화 추세를 지속했다.
지난해 대손충당금 전입액은 2조2512억원으로 전년 대비 70.8% 늘었다. 금리 상승 누적에 따른 은행과 카드 연체율 상승 등으로 경상 충당금이 증가하고 전년 대비 경기대응 충당금이 증가한 영향이다. 대손비용률은 0.57%이며 경기대응 충당금을 제외하면 0.38%다.
영업외이익은 1359억원의 손실을 기록했다. 지난해 3분기 중 발생했던 투자상품 관련 충당부채 적립(1200억원) 영향이다.
지난해 말 기준 잠정 그룹 국제결제은행(BIS) 자기자본비율은 15.9%, 보통주자본(CET1)비율은 13.1%이다.
주요 계열사인 신한은행은 지난해 3조677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올렸다. 전년 대비 0.7% 증가한 수준이다. 지난해 4분기 순이익은 4686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49.0% 감소했다.
신한금융그룹 이사회는 2023년 결산 주당 배당금 525원(연간 주당 배당금 2100원)과 올해 1분기 15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소각을 결정했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대내외 경제환경 변동성에 적극 대응하며 적정 자본비율을 유지하는 가운데 일관되고 지속적인 주주가치 제고 및 소상공인, 취약차주 등에 대한 지원을 통해 사회적 책임과 역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하나금융은 지난해 4분기 4737억원을 포함한 연결 당기순이익 3조4516억원을 올렸다. 이는 전년 대비 3.3%(1190억원) 감소한 것이다.
하나금융은 “수수료와 매매평가익 증가에 따른 비이자이익 확대, 우량자산 중심의 대출 성장, 전사적·효율적 비용관리 등을 통한 견조한 이익창출에도 불구하고 선제적 충당금 적립과 IB자산 관련 평가손실 등 비경상적인 비용인식의 영향으로 순이익이 전년 대비 소폭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그룹은 대내외 불확실성에 대비해 지난해 4분기 누적 3709억원의 선제적 충당금을 적립했다. 이를 포함한 충당금 등 전입액은 전년 말 대비 41.1%(4998억원) 증가한 총 1조7148억원이다. 선제적 충당금을 제외한 대손비용률은 0.30%다.
비이자이익은 수수료이익(1조7961억원)과 매매평가익(8631억원) 등을 포함한 1조907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5.3%(7531억원) 증가했다.
연간 핵심이익은 이자이익(8조9532억원)과 수수료이익(1조7961억원)을 합한 10조749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0.36%(387억원) 증가했다. 그룹의 지난해 4분기 순이자마진(NIM)은 1.76%이다.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경비율(C/I Ratio)은 전년 동기 대비 1.3%포인트 개선된 40.6%로 8년 연속 개선세를 이어갔다.
주요 경영지표인 자기자본이익률(ROE)은 9.03%, 총자산이익률(ROA)은 0.59%이다.
지난해 4분기 말 기준 그룹의 총자산은 신탁자산 175조8930억원을 포함한 767조9737억원이다.
하나금융그룹 이사회는 주주들의 신뢰에 보답하고 주주가치 향상을 위해 기말 주당 1600원의 현금배당을 실시하기로 했다.
보통주 1주당 현금배당은 세 차례의 분기배당 1800원을 포함해 전년 대비 50원 증가한 총 3400원이다. 연간 배당성향은 전년 대비 1.0%포인트 증가한 28.4%다.
지난해 초 실시한 1500억원의 자사주 매입·소각을 감안하면 2023년 회계연도의 총 주주환원율은 32.7%이다.
아울러 주가의 적정 가치를 확보하고 주가의 저평가 해소와 주주가치의 지속적인 증대를 위해 3000억원의 자사주를 연내 매입·소각 하기로 결의했다.
하나금융 관계자는 “앞으로도 우수한 자본여력과 안정적인 자산건전성을 바탕으로 업계 최고 수준의 주주환원율 달성을 위한 노력과 함께 금융을 통한 사회적 책임 실천으로 모든 이해관계자와 상생하며 우리 사회의 신뢰받는 동반자로 거듭나기 위한 노력을 지속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계열사 중 하나은행은 지난해 4분기 7102억원을 포함해 연간 연결 당기순이익 3조4766억원을 시현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12.3%(3808억원) 증가한 것이다. 우량자산 중심의 대출 성장과 전년 동기 대비 116.1%(5288억원) 증가한 비이자이익 등에 힘입은 결과다.
이자이익(7조9174억원)과 수수료이익(8708억원)을 합한 은행의 연간 핵심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4.9%(4084억원) 증가한 8조7882억원이다. 은행의 지난해 4분기 순이자마진(NIM)은 1.52%이다.
우리금융은 지난해 2조5167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시현했다. 이는 전년(3조1417억원) 대비 19.9% 감소한 수준이다.
우리금융은 민생금융지원 등 일회성 비용과 금융시장 불확실성에 따른 선제적 비용을 반영하며 위기대응력을 강화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순영업수익은 9조8374억원으로 전년 수준을 유지했다. 이자이익은 8조7425억원으로 조달비용의 큰 폭 증가로 인해 연간 은행 순이자마진(NIM)이 0.03%포인트 하락했으나 신성장산업 중심의 견조한 대출 성장세에 전년 대비 0.5% 증가했다.
비이자이익은 1조948억원으로 전년 대비 4.7% 하락했으나 민생금융지원 수치를 제외하면 전년 대비 약 10% 증가했다.
판매관리비는 글로벌 인플레이션 환경에도 전사적인 경영효율화 노력에 전년 대비 1.9% 감소했다. 판관비용률은 전년 대비 0.9%포인트 하락한 43.5%를 기록, 3년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대손비용은 1조8807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상반기에 미래 경기전망 조정 등을 반영해 2630억원의 선제적 충당금을 적립한 데 이어 지난해 4분기에도 대손요소(LGD·부도시 손실률) 변경,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등 금융시장 불확실성에 대비한 선제적 충당금으로 약 5250억원을 추가 인식했다.
고정이하여신(NPL) 커버리지비율은 그룹 229.2%, 은행 318.4%를 기록했다. NPL 비율은 그룹 0.35%, 은행 0.18%다.
주요 자회사인 우리은행은 2조5159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시현했다. 이는 전년 대비 13.0% 감소한 것이다.
한편 우리금융그룹은 연간 배당금 1000원(결산배당 640원)을 결정했다. 지난해 연간 배당수익률은 7.1%이며, 배당성향은 29.7%다. 지난해 처음 실시한 자사주 매입소각을 포함한 총주주환원율은 33.7% 수준이다.
지난해 도입한 ‘배당절차 개선방안’에 따라 우리금융은 2023년 결산배당기준일을 이달 29일로 결정했다.
우리금융그룹 관계자는 “지난해 취약 부문에 대한 건전성을 개선하고 우리자산운용·글로벌자산운용 통합 등 계열사를 정비해 그룹 자본시장 경쟁력을 강화했다”며 “올해는 위험가중자산 관리 등 리스크 관리에 집중하면서도 선택과 집중의 성장전략, 자산관리부문 등 그룹 시너지 강화로 실적 턴어라운드가 본격화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