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원이 지난해 코스닥 상장을 추진했던 틸론의 불공정거래 혐의를 포착하고 당시 상장 주관사를 맡았던 키움증권 본사 압수수색에 나섰다.
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금감원 특별사법경찰(특사경)은 전날 서울 여의도 키움증권 본사를 압수수색해 틸론의 기업공개(IPO) 상장 관련 자료를 확보했다. 또 같은날 키움증권 직원을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했다.
코넥스 상장사 틸론은 지난해 코스닥 이전 상장에 도전했으나 금감원으로부터 증권신고서 정정 요구를 세차례나 받는 등 논란에 휩싸이면서 상장 철회를 결정했다. 당시 금감원은 대법원이 틸론과 뉴옵틱스 간 소송에 대해 대법원이 원심 파기 환송 결정한 것에 대해 회사 미칠 수 있는 재무 영향을 명확히 기재하도록 요구했다. 소송 관련 충당 부채가 커질 수 있어서다.
또 회사와 대표이사 간 대여금 거래와 관련한 사항도 명확히 기재하도록 했다.
금감원은 당시 이례적으로 정정보고서 요구와 관련한 보도자료까지 내며 “이번 사례는 투자자 보호 이슈가 해결되지 않은 건에 대한 중점심사 방침의 일환”이라고 지적했다.
틸론의 이전상장은 무산됐지만 금감원은 상장 철회 공시 전 대량 매물이 쏟아진 부분에 대한 불공정거래 의혹을 들여다보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키움증권은 코넥스 상장사인 틸론의 지정자문인을 맡으며 이전상장 주관 업무를 맡았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