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주택도시보증공사(HUG)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아파트 평균 분양가는 1㎡당 약 526만원으로 나타났다. 3.3㎡당 가격으로 환산 시 평균 1736만원으로 전년 1546만원 대비 190만원 올랐다.
전용면적 84㎡(구 34평) 타입 기준으로 보면 1년새 6463만원이 오른 셈이다.
서울이 전국에서 가장 높은 분양가를 기록했다. 서울은 3.3㎡당 2978만원에서 3495만원으로 1년 만에 517만원이 올라 3000만원 선을 훌쩍 넘었다.
서울에 이은 2위는 제주다. 2022년 2295만원을 기록한 제주는 작년에 279만원이 올라 2574만원을 기록했다.
경기도는 442만원 오른 2159만원으로 3위를 차지했다. 123만원이 오른 부산이 2069만원으로 4위다.
이어 광주가 348만원이 올라 1811만원을 기록하며 순위도 재작년 10위에서 작년 5위로 껑충 뛰었다.
전국 평균보다 높은 분양가를 기록한 곳은 서울, 제주, 경기, 부산, 광주 등 총 5개 지역이다.
인천과 울산은 분양가가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인천은 1649만원으로 전년 대비 16만원 하락했고, 울산도 1602만원으로 1년 전에 비해 230만원 하락했다.
세종은 작년에 분양 물량이 없었다. 대구는 해당 기간 공급된 단지 1곳이 후분양 아파트로서 HUG 분양보증이 필요치 않아 산정 시 미포함됐다.
업계에서는 올해도 지난해에 이어 고분양가 기조가 유지될 것으로 보고 있다. 원자재값 및 인건비의 인플레이션으로 공사비가 크게 오른 만큼 분양가 상승세가 이어질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분양업계의 한 관계자는 “공사비가 수년 전과 비교해 폭등 수준으로 치솟다 보니 분양가가 치솟는 것은 당연하다”며 “다만 공급자가 원하는 만큼 분양가를 높이기에는 소비층이 느낄 가격 부담감과 HUG의 분양가 심의 등 장벽이 있다 보니 차라리 분양 자체를 무기한으로 미루려는 움직임이 보이고 있어 공급 가뭄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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