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부상 가방', 블랙핑크 제니 선보인 이후 인기
최근 2030세대서 괴짜 느낌의 '긱시크'룩 유행
올해 패션 트렌드를 이끌 키워드는 ‘보부상 가방’과 ‘긱시크(Geek chic)’인 것으로 나타났다.
우선 보부상 가방이란 보부상이 많은 물건을 넉넉하게 담기 위해 들고 다니는 가방과 같이 큰 가방을 말한다. 보부상 가방은 블랙핑크 제니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보부상 가방을 멘 사진을 자주 올려 화제가 됐다.
12일 무신사에 따르면 지난달 8일~이달 6일까지 집계된 ‘보부상 가방’과 ‘빅백(Big bag)’ 검색량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53%, 36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직전 1달(지난해 12월 9일~올해 1월 7일) 검색량과 대비하면 보부상 가방은 40%, 빅백은 70% 이상 증가했다.
지난해 상반기까지만 하더라도 스마트폰과 지갑 등 필수용품만 넣을 수 있는 작은 가방이 유행했지만 최근 들어 실용성을 높인 큰 가방이 유행하는 추세다.
무신사 관계자는 “수납력이 뛰어나고 실용적이라는 장점 덕에 최근 무신사에서도 성별과 관계없이 빅백을 찾는 고객이 증가하고 있다”며 “오는 봄·여름 시즌에는 더 많은 브랜드가 신상 빅백을 선보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올해를 관통할 또 다른 패션 키워드는 ‘긱 시크’다. 긱 시크란 한 분야에 몰두하는 괴짜라는 뜻의 ‘긱(Geek)’과 세련된 이미지를 의미의 ‘시크(Chic)’를 합쳐 만든 단어다.
긱 시크는 지적인 포인트를 강조한 안경, 오버사이즈 재킷 등을 매치해 단정하면서도 개성있는 스타일을 연출한다. 최근 지드래곤(GD), 안유진 등 젊은 연예인들이 긱시크룩을 입은 모습이 자주 포착돼 MZ세대에서 주목받고 있다.
최근 구찌나 미우미우 등 여러 패션 브랜드에서 24 SS(봄·여름) 패션쇼에서 긱시크룩을 주제로 한 신상품을 대거 선보였다.
LF의 자회사 씨티닷츠의 밀레니얼 캐주얼 브랜드 던스트도 최근 긱 시크를 주제로 ▲오버사이즈 빈티지 레더 블루종 ▲부클 트위드 재킷 ▲로고 스웻셔츠 등 다양한 신상품을 선보였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젊은 연예인이나 패션 인플루언서들 사이에서 긱시크룩이 유행하면서 2030세대에서도 긱시크룩에 대한 주목도가 높아지고 있다”며 “올해 들어 여러 브랜드에서 긱시크룩 콘셉트의 신상품을 출시하고 있으며 패션업계에선 긱시크룩의 인기가 당분간은 지속될 것으로 지켜보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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