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주요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애플리케이션 순사용자가 2000만 명을 넘어섰다. 이용자들은 1인당 2개 이상의 OTT 앱을 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앱·리테일 분석 서비스 와이즈앱·리테일·굿즈가 한국인 스마트폰 사용자를 표본조사한 결과 지난달 기준 넷플릭스·쿠팡플레이·티빙·웨이브·디즈니플러스의 순사용자는 2006만 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월(1876만 명) 대비 6.9% 늘어난 수치다.
서비스별로 보면 넷플릭스가 사용자 점유율과 사용 시간 점유율에서 모두 1위를 차지했다. 넷플릭스는 1월 기준 사용자 수 1237만 명으로 앱 점유율 39%를 기록했다. 이어 쿠팡플레이(805만 명), 티빙(551만 명), 웨이브(301만 명), 디즈니플러스(277만 명) 순이었다.
넷플릭스의 사용 시간은 1월 기준 8809만 시간으로 54.3%의 압도적인 점유율을 보였다. 티빙(3248만 시간), 쿠팡플레이(2021만 시간), 웨이브(1592만 시간), 디즈니플러스(541만 시간)가 그 뒤를 이었다.
2021년도를 기점으로 OTT 앱 사용자 수 상승세가 정체기에 접어든 가운데 이용자들은 하나 이상의 앱을 이용하는 추세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OTT 앱 사용자의 1인당 평균 OTT 앱 사용개수는 2.3개다. 2019년 1.3개에서 지난해 2.0개, 올해 2.3개로 점차 늘어나고 있다.
OTT 업체들은 고객 확보와 수익성을 강화하기 위해 다양한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
티빙은 토종 OTT 기업 중 최초로 다음 달부터 월 5500원의 광고요금제를 도입한다. 넷플릭스는 2022년 11월부터 광고형 요금제 도입을 통해 영업이익을 개선하는 데 성공했다. 티빙도 광고 요금제 출시로 더 많은 이용자를 끌어모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티빙이 출시하는 광고 요금제는 시간당 최대 4분 분량의 광고를 시청해야 하며 최대 화질은 스탠더드 멤버십(13500원)과 같은 1080p를 지원할 예정이다.
OTT 업계에서는 스포츠 중계권 확보 경쟁도 치열하다. 단단한 팬덤을 가진 인기 스포츠 경기를 통해 안정적인 구독자를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
티빙은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중계권을 따냈고 한국야구위원회(KBO) 리그 온라인 중계권도 확보했다. 쿠팡플레이도 국내 프로축구 K리그를 비롯해 미국프로미식축구리그(NFL), 포뮬러원(F1), 유럽 축구 등 다양한 스포츠 경기를 중계하고 있다.
남혜정 기자 namduck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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