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전국 집값은 전월 대비 하락폭이 커졌다. 서울, 수도권, 지방에서 두루 낙폭이 확대됐다. 매수대기자들이 임대차 시장으로 몰리면서 전월세는 상승세를 유지했지만 오름폭은 축소됐다.
15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1월 전국 주택가격동향조사’에 따르면 전국 주택종합(아파트·연립·단독주택 등) 가격은 0.14% 내려 전월(-0.10%) 대비 하락률이 더 커졌다. 수도권(-0.14%→-0.18%), 서울(-0.07%→-0.12%) 및 지방(-0.07%→-0.11%) 모두 하락폭이 확대됐다.
전국 집값은 지난해 6월 0.05% 하락에서 7월 0.03%로 상승 전환한 이후 오름세를 유지하다가 12월 다시 하락세로 돌아섰고, 1월 낙폭이 더 커졌다.
부동산원 관계자는 “불확실성에 매수 관망세가 깊어지고 급매물 위주의 거래로 매물가격이 하향조정되는 가운데 서울은 전 지역에서, 경기(-0.23%)는 안양 동안·성남 분당·고양 일산서구 위주로 하락하며 수도권 전체 하락폭이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서울 25개 자치구에서 낙폭이 가장 큰 곳은 송파구(-0.33%)였다. 문정·잠실·가락동 위주로 개발기대 수요가 감소하며 집값이 내렸다. 노원(-0.22%)·도봉(-0.17%)은 매수문의가 희소한 상황애서 급매물 위주로 거래되며, 강서구(-0.19%)는 가양·염창·화곡동 구축, 서초구(-0.17%)는 잠원·반포동 매물이 쌓인 단지의 급매물이 거래되면서 낙폭이 커졌다.
전국 주택종합 전세가격은 0.05% 올랐지만 전월(0.12%)과 비교하면 상승폭은 줄었다. 수도권(0.23%→0.13%)과 서울(0.25%→0.16%)은 상승폭 축소, 지방(0.02%→-0.03%)은 상승에서 하락 전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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