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미엄뷰]남산타워 위에 뜬 요고… 신기하고 재밌어서 고고!

  • 동아일보
  • 입력 2024년 2월 1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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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온라인 다이렉트 요금제 ‘요고’ 출시
톡톡 튀는 가상 옥외광고로 MZ세대 공략

남산서울타워가 움직이며 ‘요고’ 대형 풍선이 커지는 이색 디지털 영상이 인기를 끌고 있다.
남산서울타워가 움직이며 ‘요고’ 대형 풍선이 커지는 이색 디지털 영상이 인기를 끌고 있다.
남산서울타워가 위아래로 움직이더니 ‘요고’ 글자 풍선이 구름처럼 떠오르는 짧은 영상이 눈길을 끌고 있다. 디지털 콘텐츠로 젊고 발랄한 이미지를 보여주는 이 영상은 KT가 새로운 다이렉트 요금제 ‘요고’ 브랜드 마케팅을 위해 제작한 영상이다.

KT는 지난달 온라인 가입이 가능한 다이렉트 요금제 ‘요고’를 출시하며 본격적인 마케팅을 시작했다. ‘요고’는 ‘나에게 꼭 맞는 바로 이것’의 의미로, 이용 패턴에 맞는 상품과 다양한 혜택을 고객에게 제공하겠다는 KT의 의지를 담은 브랜드다.

‘요고’ 요금제는 데이터 5GB(기가바이트)당 월정액 2000원씩 차등을 둔 직관적인 요금 구조로 고객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설계한 것이 특징이다. 최저 3만 원부터 최대 6만9000원까지 기본 제공 데이터 5GB∼무제한 구간에 걸쳐 총 13종을 준비했다

특히 본인에게 맞는 데이터 제공량과 필요한 혜택들을 직접 비교 선택할 수 있도록 해, 합리적인 라이프스타일을 지향하는 ‘MZ세대’ 젊은 고객층에게 호응을 얻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온라인에 익숙한 2030세대 타깃의 ‘펀슈머’ 마케팅 시도

KT는 이러한 상품 특성을 고려해 합리적인 성향과 온라인에 익숙한 2030세대를 목표로 한 마케팅 활동에 주력하고 있다.

MZ세대 고객층의 ‘즐거움을 소비한다’는 ‘펀슈머(Fun+Consumer)’ 특성에 주목해, 재미와 호기심을 유발해 상품에 대한 관심과 호감으로 이끄는 전략을 펼치고 있다.

‘요고’라는 상품명도 이 같은 마케팅 전략 아래 언어유희를 즐기는 젊은 세대가 기억하기 쉽고 친근한 이미지를 갖도록 재미 요소를 고려해 만들었다.

KT는 상품 ‘네이밍(naming)’이 브랜드 이미지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만큼 지난해 10월부터 2개월이 넘는 기간 동안 수십 차례의 아이디어 회의를 통해 200여 개의 네이밍 후보안을 도출할 만큼 공들였다.

KT 관계자는 “초반에는 내부적으로 ‘요고’란 말 자체에 내부의 반대 의견도 있었지만 귀여운 캐릭터 형태의 로고 이미지가 개발된 후 특히 젊은 직원들은 모두 호감 의견으로 바뀌면서 최종 결정됐다”며 “귀여움이란 부분을 지향하면서 브랜드에 대한 호감을 끌어올릴 수 있을 것으로 생각했다”고 전했다.

진짜인 듯, 진짜 아닌, 진짜 같은 남산 위 ‘요고’… 새로운 광고 기법으로 눈길
유동인구가 많은 서울 강남역 등에서 ‘요고’ 브랜드가 소개되고 있다.
유동인구가 많은 서울 강남역 등에서 ‘요고’ 브랜드가 소개되고 있다.
‘요고’ 요금제 출시를 알리는 광고도 전형적인 영상 광고 형태를 벗어나 젊은 세대가 즐기는 디지털 콘텐츠로 제작해 젊고 발랄한 이미지를 목표로 뒀다.

‘요고’가 KT 홈페이지를 통해 가입하는 온라인 상품임을 고려해 디지털 환경에서의 고객 소통에 먼저 주력한 것이다.

그 첫 시도로 실제론 존재하지 않으나 마치 현실에 존재하는 듯한 가상의 조형물을 합성한 광고 기법인, ‘가상 옥외광고(FOOH·Fake Out Of Home)’를 통해 ‘요고’를 처음 선보였다.

실제 옥외광고 조형물은 설치에 상당한 시간, 비용, 인력이 필요하고 여러 제약조건도 많지만 가상 옥외광고는 제약 없이 구현 가능한 장점이 있어 효과가 높다는 점에 착안했다. 구찌, 뷰티 브랜드 로레알 등 해외 유명 브랜드들도 가상 옥외광고를 시도해 온라인에서 많은 화제가 되어 큰 바이럴 효과를 누린 바 있다.

‘요고’ 브랜드 입소문 타고 고객 요금제 선택까지… ‘요고’ 요금제 경쟁력도 한몫

KT 다이렉트 요금제 ‘요고’는 입소문을 타며 최근 삼성 신규 휴대전화 출시 사전 예약에서도 신청자의 68%가 ‘요고’ 요금제를 선택하는 등 고객들의 큰 관심을 받기도 했다.

다른 요금제와 비교해도 월등히 많은 데이터를 제공하는 ‘요고’ 요금제 자체의 경쟁력과 함께 기존 다이렉트 요금제에선 찾아보기 힘들었던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할인 △멤버십 혜택 △결합할인 등 맞춤형 혜택들로 고객들의 취향을 자극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합리적 요금과 간편한 가입’ 특징 담은 쇼트폼 공개… 굿즈·이모티콘 준비 계획


KT가 공개한 남산 위 요고 풍선 FOOH 영상은 공개 10일 만에 유튜브와 인스타그램에서 1만7000건 이상의 ‘좋아요’ 반응이 있었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인기 게시물로 올라오며 관심을 끌었다.

후속 편으로 젊은층이 즐겨 찾는 성수동 ‘핫 플레이스’에서도 요고가 이색적으로 등장하는 FOOH 영상이 2편 추가 공개되며 ‘남산 편’의 인기를 이어가고 있다. 또한 KT는 쇼트폼(15초 내외의 짧은 동영상)을 선호하는 젊은층의 영상 소비 트렌드를 반영해 ‘요고’의 상품 특징을 쉽고 재밌게 알려주는 쇼트폼 영상 시리즈도 공개했다.

합리적인 요금에 무약정으로, 온라인으로 간편하게 이용할 수 있는 상품 특징을 표현하기 위해 △‘월급 빼고 다 오르는 요즘 시대 꿀팁’ △‘가게에서 낯가리는 MBTI I(내향형)에게 강추’ △‘구속받기 싫어하는 남친·여친에게 공유’ 등 ‘요고’ 캐릭터를 활용한 애니메이션 형태의 쇼트폼 콘텐츠로 제작했다. 지금까지 10여 편의 영상 시리즈를 공개했고 이달 초 총 누적 조회수 5000만 회를 기록하기도 했다.

최근 개장한 경기 스타필드 수원에서 초대형 ‘요고’ 영상이 노출되고 있는 모습.
최근 개장한 경기 스타필드 수원에서 초대형 ‘요고’ 영상이 노출되고 있는 모습.
KT는 유동인구가 많은 삼성역, 강남역, 홍대입구역 그리고 최근 개장 후 역대급 인파가 몰린 스타필드 수원에도 초대형 ‘요고’ 디지털 옥외 광고를 선보여 고객들의 생활 동선 곳곳에서 ‘요고’를 만날 수 있게 한다는 전략이다. 다양한 ‘요고’ 콘텐츠 공개 후 ‘요고’ 캐릭터 상품에 대한 출시 문의도 많아 캐릭터 인형을 활용한 굿즈나 이모티콘 역시 준비하고 있다.

KT Customer마케팅담당 김은상 상무는 “합리적 요금, 멤버십 등 다양한 혜택을 포괄하는 다이렉트 통신 ‘요고’를 통해 젊은 고객층과 친근하고 재미있게 소통하기 위해 캐릭터 형태의 로고와 이색 디지털 콘텐츠를 기획했다”며 “향후 캐릭터를 활용한 다양한 마케팅도 지속적으로 펼쳐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kt#요고#요금제#펀슈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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