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대형 마트에서 델리는 저가 조리 식품으로 인식됐으나 지금은 핵심 상품으로 당당히 자리 잡았다. 홈플러스(사장 조주연)에 따르면 ‘당당치킨’의 인기를 필두로 고객들의 발걸음을 불러들인 델리가 실적 턴어라운드에도 크게 기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예전에는 장을 보며 델리 메뉴를 함께 구매했다면 최근에는 델리 메뉴를 구매하기 위해 일부러 마트를 방문하면서 장을 보는 등 대형 마트의 성장에 있어 델리 경쟁력이 매우 중요한 부분이 됐다. 실제로 최근 6개월간 홈플러스를 방문한 고객 10명 중 4명 이상은 델리를 구매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홈플러스가 2022년 6월 물가 안정 일환으로 선보인 당당(당일 조리, 당일 판매)치킨은 출시 500일을 훌쩍 넘었다. 당당치킨의 폭발적인 인기에 ‘당당 시리즈’로 라인업을 확대한 결과 지난달 31일까지 누적 판매량 710만 팩을 돌파했다. 델리 매출도 계속해서 증가했다. 당당치킨 히트 이후 홈플러스 델리를 찾는 고객이 늘어나면서다. 올해 1월 델리 매출은 2년 전 동기 대비 46% 증가했고 당당치킨 출시 후 6개월간(2022년 6월 30일∼12월 29일) 델리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8% 증가했다.
홈플러스 델리는 발전을 거듭해 고객의 식사를 책임지는 ‘즉석조리 전문관’이 됐다. 한식, 중식, 일식, 양식을 아우르는 다채로운 델리 메뉴를 한자리에서 쇼핑할 수 있다. 맛과 품질도 올렸다. 메뉴 하나를 출시하기 위해 매주 수차례 회의와 수십 번의 테스트 과정을 거친다. 고객 설문 조사를 통해 부족한 부분은 보완하고 트렌드에 맞는 신메뉴도 지속적으로 내놓는다.
간편함을 돈으로 사는 소비 행태인 ‘레이지 이코노미(게으름 경제)’ 현상도 델리 인기에 한몫했다. 귀찮은 조리 과정을 생략하고 온·오프라인을 통해 간편하게 구입할 수 있기 때문이다. 밥 한 끼 사 먹기가 망설여지는 고물가 시대에 고객의 구매욕을 자극하는 합리적이고 저렴한 가격 또한 큰 강점이다. 여러 종류의 프라이드 메뉴를 맛볼 수 있는 당당 시리즈를 포함해 델리 브랜드도 다양화했다. 오늘 만든 신선하고 맛있는 델리로 매일 식탁을 다채롭게 하는 ‘홈플식탁’, 속을 꽉 채워 든든하게 식사를 대체할 수 있는 ‘든든 시리즈’, 1∼2인 가구를 겨냥한 소용량 메뉴 ‘지금한끼’, 고시히카리 쌀 100%와 얼리지 않은 신선한 재료로 만드는 ‘고백스시’까지 각기 다른 고객의 수요를 공략하기 위해 브랜드를 빈틈없이 채웠다.
김상진 홈플러스 트레이드마케팅총괄은 “당당치킨 인기와 함께 홈플러스 델리도 발전을 거듭하며 맛, 품질, 가격을 모두 잡기 위해 노력을 기울인 결과 즉석조리 식품에 대한 모든 것을 만나볼 수 있는 전문관으로 도약하고 있다”며 “맛과 가성비에 대한 고객의 눈높이가 점점 올라가는 상황에서 면밀한 고객 조사를 거쳐 최적의 메뉴를 선보이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