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나 예능 프로그램에서 흔히 쓰이는 ‘스핀오프(spin-off)’. 원작 캐릭터나 상황을 가져와 새로 만든 외전·번외편을 가리키는 말이죠. 때론 스핀오프가 원작만큼이나 큰 흥행을 끌기도 합니다. 다크나이트 시리즈에서 배트맨의 숙적 ‘조커’만을 다룬 영화가 대박을 터뜨렸던 것처럼 말이죠.
유통업계에서도 오랜 기간 소비자들의 사랑을 받아 온 제품에 새로움을 더한 스핀오프 제품들을 꾸준히 내놓고 있습니다. 특히 평범함보다 색다른 경험을 중시하는 MZ(밀레니얼+Z)세대 소비자를 겨냥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적극적인 마케팅을 벌이고 있죠.
코카콜라는 지난달 인기 제품인 ‘환타 오렌지향’의 제로칼로리 제품인 ‘환타 제로 오렌지향’을 출시했습니다. 제로칼로리 음료에 대한 소비자 니즈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어 ‘환타 제로 포도향’과 ‘환타 제로 파인애플향’에 이어 ‘환타 제로 오렌지향’까지 선보이며 소비자의 다양한 기호에 맞춰 제품군을 확대하고 있는데요. 상큼함과 톡톡 튀는 탄산의 상쾌함을 칼로리 부담 없이 가볍게 즐길 수 있는 것이 특징입니다.
이달 초 오리온은 올해로 출시 40주년을 맞은 고래밥을 달콤하게 재해석한 ‘달콤치즈맛 고래밥’을 출시했습니다. 과자를 오븐에 구워낸 뒤 치즈 크림을 입히고 자체 개발한 시즈닝(양념)을 뿌려 치즈 풍미와 달콤한 맛의 조화를 이뤄냈다고 합니다. 쌀가루를 더해 가볍게 부서지는 식감을 높였습니다. 용기 뒷면에는 ‘달콤한 치즈월드’ 등 3가지 주제로 숨은그림찾기를 넣어 기존 제품들처럼 즐길 거리를 담았습니다.
농심은 지난해 인기를 끈 과자 ‘먹태깡’을 라면으로 즐길 수 있도록 ‘먹태깡 큰사발면’을 선보였습니다. 먹태 맛을 활용한 비빔 용기면으로 먹태깡의 주원료인 북어와 마요네즈, 청양고추를 활용한 소스에 양배추와 청양고추 맛 건더기, 먹태 분말로 감칠맛을 구현했는데요. 출시 4주 만에 230만 개 판매되며 최근 1년간 농심이 출시한 용기면 중 가장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고 합니다.
롯데웰푸드는 1983년 출시한 아이스크림 ‘빵빠레’를 바 형태로 만든 ‘빵빠레 소프트바’를 내놨습니다. 소프트바는 바닐라맛과 초코맛 등 두 가지 맛을 가졌는데요. 파스퇴르 우유가 들어간 부드러운 느낌의 소프트 아이스바 제품으로 기존 빵빠레 콘의 풍미와 부드러움을 바 형태로 적용했습니다. 2020년 출시한 빵빠레샌드의 새로운 맛으로 ‘빵빠레 소프트샌드 쿠앤크’도 함께 선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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