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빚 갚으니 잔고 줄어” 작년 기업 예금, 19년 만에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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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년 2월 21일 10시 0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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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사진)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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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예금은행의 기업 원화 예금 잔액이 19년 만에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고금리가 장기화하고 경기가 침체하는 가운데 기업들이 부채 축소에 나선 영향으로 풀이된다.

21일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업의 원화 예금 잔액은 1년 전보다 5조8262억 원(0.91%) 감소한 637조5018억 원으로 집계됐다.

기업 예금 잔액이 감소한 것은 2004년 이후 19년 만에 처음 있는 일이다. 한은이 관련 통계를 작성한 1975년 이후로는 2004년에 이어 역대 두 번째다.

같은 기간 가계 예금 잔액은 853조8140억 원에서 925조9810억 원으로 8.5% 증가했다.

기업의 예금 인출은 주로 요구불과 저축성 예금에서 이뤄졌다.

지난해 말 기업의 요구불 예금 잔액은 115조610억 원으로 1년 새 1조2280억 원(1.1%) 감소했다. 저축성 예금 잔액도 522조4410억 원으로 4조5980억 원(0.9%) 줄었다.

요구불 예금은 보통예금과 당좌예금 등을, 저축성 예금은 정기 예·적금 등을 가리킨다.

지난 2021년부터 시작된 금리 인상과 지난해 초부터 지속된 고금리 장기화로 인해 부채 상환 부담이 가중되면서 기업 예금이 줄어든 것으로 풀이된다.

향후 고금리 환경이 계속될 것으로 전망한 기업들의 경우 현금성 자산 확대 또는 재예치보다 부채 축소를 택했을 가능성도 있다. 경기 침체 영향도 감지된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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