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22일 통화정책방향 회의를 열고 기준금리 3.50%를 그대로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지난해 2월부터 9차례 연속으로 동결 결정을 내린 것이다.
한은의 기준금리 동결은 농산물 가격 상승 등 물가 인상 압박과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가계 부채 문제 등을 고려한 결정으로 보인다. 미국의 기준금리 인하가 계속 늦춰지는 점도 동결에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이 있다. 최근 미국에서 인플레이션 압력이 살아나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에 대비해야 한다는 분위기가 나오고 있는 만큼 금통위원들의 입장 변화가 있을지 주목된다.
이창용 한은 총재는 지난달 기자간담회에서 올 상반기(1∼6월) 내에 기준금리 인하는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 이 총재는 “물가가 목표 수준까지 수렴할 것이라는 확신이 들 때까지 통화 긴축 기조를 충분히 장기간 지속하겠다”며 “기준금리 인하 검토는 시기상조”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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