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매출 13조2887억·영업이익 6045억 원
매출 1.2% 증가했지만 영업益 34.6% 감소
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 역대 최대 실적
신재생에너지 영업이익 62.3% 성장… 수익성↑
케미칼부문 영업益 89.9% 감소… 4분기 적자
정부 정책 맞춰 4년 만에 현금배당 재개… 총 517억 규모
한화솔루션이 지난해 케미칼(석유화학) 사업 부진으로 전체 수익성이 크게 악화한 성적표를 받았다. 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 사업이 역대 최대 실적으로 분투했지만 전체 수익성 반등까지는 역부족이었다. 다만 정부 정책에 발맞춰 4년 만에 현금배당을 재개하기로 했다.
한화솔루션은 2023년 연결 기준 매출이 13조2887억 원, 영업이익은 6045억 원을 기록했다고 22일 밝혔다. 전년과 비교해 매출은 1.2% 늘었고 영업이익은 34.6% 감소한 수치다. 영업이익이 크게 감소하면서 전반적인 수익성이 크게 악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재생에너지와 첨단소재 사업이 호조세를 보이면서 수익성까지 대폭 끌어올렸지만 석유화학 시황 침체가 이어진 케미칼 사업이 부진하면서 전체 수익성을 깎아내렸다.
사업별로는 성장 동력인 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부문이 불확실한 경영 여건을 극복하고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하는 기염을 토했다. 매출이 6조6159억 원, 영업이익은 5682억 원이다. 매출이 18.8% 증가할 때 영업이익은 62.3% 성장해 수익성까지 대폭 개선된 수치를 보였다. 미국과 유럽을 중심으로 개발 자산 매각 및 설계·조달·시공(EPC) 매출이 1조 원 이상 늘어난 결과라고 한화솔루션 측은 설명했다.
케미칼부문은 매출이 13.7% 감소한 5조974억 원, 영업이익은 89.9% 줄어든 595억 원으로 집계됐다. 전 세계적인 석유화학 수급 불균형이 장기간 이어지면서 주력 제품 마진이 축소됐고 작년 4분기에는 정기보수 영향으로 제품 판매가 줄면서 전체 실적을 끌어내렸다. 4분기에는 1년 만에 영입이익이 적자로 전환했다.
첨단소재부문은 매출이 9889억 원으로 전년 대비 14.2%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오히려 82.2% 증가한 643억 원을 기록했다. 완성차 수요 증가에 따라 부품 소재 판매량이 안정적으로 유지되면서 원재료 가격 하락과 생산 효율화 노력 등이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이런 상황에서 한화솔루션은 중장기 기업가치 증대를 위한 성장 투자와 단기 주주환원 사이의 균형을 위해 올해와 내년 현금배당을 추진한다고 발표했다. 미국 공장 증설 등 투자에 집중하면서 시행하지 못했던 현금배당을 4년 만에 정기주주총회 승인을 거쳐 지급할 예정이다. 배당총액 규모는 517억 원으로 보통주 주당 300원, 우선주 350원의 배당을 계획하고 있다. 윤안식 한화솔루션 최고재무책임자(CFO) 부사장은 “올해 1분기는 계절적 비수기 영향으로 모듈 판매량이 감소할 것으로 우려되는 상황이지만 개발 자산 매각 및 EPC 매출은 올해 총 2조5000억 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연내 미국 카터스빌 공장이 본격 가동되면 현지 생산·판매가 늘어나 새로운 도약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한화솔루션은 이사회를 개최하고 김동관 부회장과 남이현 대표를 사내이사(재선임) 후보로 추천하기로 했다. 또한 이아영 강원대 경영회계학부 교수는 신임 사외이사 후보로 추천했고 시마 사토시 전 일본 소프트뱅크 사장과 박지형 서울대 경제학부 교수, 서정호 법무법인 위즈 변호사를 재선임 사외이사 후보로 올렸다. 이번에 추천한 사내·외 이사 후보는 다음 달 26일 열릴 정기주주총회를 통해 선임 여부가 결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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