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발 인공지능(AI) 열풍이 또다시 주식시장을 달아오르게 만들었습니다. 22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S&P500과 다우지수는 사상 최고 기록을 경신했고요(S&P500 +2.11%, 다우지수 +1.18%). 나스닥 지수는 2.96% 급등해 사상 최고치에 바짝 다가섰습니다.
이날 주인공은 단연 엔비디아입니다. 전날 장 마감 뒤 깜짝 실적을 발표한 엔비디아는 이날 주가가 16.4%나 폭등했죠. 블룸버그와 로이터에 따르면 이로써 엔비디아는 시가총액은 하루 만에 2770억 달러(약 368조원)나 불어났는데요. ‘일일 시가총액 최대 상승폭’ 신기록을 세운 겁니다. 하루 시총 증가액이 코카콜라 전체 시총(2650억 달러)을 넘어섰을 정도인데요. 스탠포드번스타인 애널리스트 스테이스 라스곤은 블룸버그 인터뷰에서 “회사(엔비디아)는 현재 돈을 인쇄하고 있다”면서 “지속적인 성장 전망은 여전히 견고해 보인다”고 말합니다.
이날 월가는 앞다퉈 엔비디아 목표 가격을 높였습니다. JP모건은 기존 650달러였던 목표주가를 850달러로, 뱅크오브아메리카는 800달러에서 925달러로 상향 조정했죠. 엔비디아의 이날 종가는 785.38달러입니다.
특히 전날 젠슨 황 엔비디아 CEO의 “생성형 AI가 티핑 포인트에 도달했다”라는 발언은 전 세계 증시에서 AI 투자 열기에 불을 지폈습니다. 미국뿐 아니라 이날 유럽의 스톡스유럽600지수와 일본 니케이225지수도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죠. 이에 대해 씨티그룹의 전략가 비샬 비벡은 파이낸셜타임스에 이렇게 말합니다. “(AI 투자) 열정이 식을 거라는 우려가 일부 있었습니다. 이것(젠슨 황 발언)이 보여주는 건 AI 테마가 살아있고 활발하다는 겁니다. 시장은 바로 이를 주요 시사점으로 받아들입니다.”
엔비디아의 강력한 실적이 미국 주식시장의 금리 불안을 잠재울 거란 분석도 나옵니다. JP모건체이스의 트레이딩 데스크는 이날 낸 보고서에서 엔비디아 실적이 연준 통화정책에 대한 최근의 우려를 무색하게 만들 수 있다고 봤는데요. “매그니피센트7(빅테크 7종목)이 금리 환경에 관계없이 수익 기대치를 충족하는 것으로 입증됐기 때문에 주식과 금리의 디커플링을 촉진하는 촉매제가 될 것”이란 전망입니다.
엔비디아뿐 아니라 AI 성장의 수혜주로 꼽히는 AMD(10.69%)와 브로드컴(6.31%) 주가도 급등했습니다. 미국에 상장된 반도체 ETF 중 가장 규모가 큰(160억 달러) 반에크반도체ETF(티커 SMH)도 6.8% 상승했죠. By.딥다이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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