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 중심의 기술개발 힘쓰고 내실 강화

  • 동아일보
  • 입력 2024년 2월 26일 03시 00분


[강소기업이 미래다] ㈜하나이화

정원찬 회장(왼쪽)과 정지웅 대표.
정원찬 회장(왼쪽)과 정지웅 대표.
㈜하나이화는 아크릴, 우레탄, 고무계 점착제 및 접착제, 바인더 부문에서 다양한 제품군을 시장에 선보인 업체다. 창업 초기에는 가전제품 및 자동차 부품 고정용 양면테이프와 자동차 및 건축용 적외선 차단 필름, 문구용 메모지 및 라벨 등에 집중했고 점차 시장을 확대해 국내외 대기업 2차 벤더로서 유통망을 넓혀 나가고 있다. 설립 이래 함께한 누적 거래처만 200여 곳에 이른다. 특히 창립 초기 그동안 수입에 의존해 왔던 고품질 양면테이프용 기능성 점착제를 비롯해 재박리형 리포지셔너블 점착제를 국산화한 것으로 업계에 이름이 잘 알려져 있다.

경기 화성시에 위치한 ㈜하나이화 공장 내 설비 현장.
경기 화성시에 위치한 ㈜하나이화 공장 내 설비 현장.
특히 최근엔 반도체 제조 공정용 양면·단면 테이프와 스마트폰 공정 필름에 필요한 점착제 제조로도 사업을 성공적으로 확장해 주목된다. 전자재료 공정용 필름 부문은 중국과 동남아 등으로 수출 실적까지 올리고 있다. 설립 이래 축적된 품목은 총 102종이다.

이처럼 회사가 지속 성장할 수 있었던 배경엔 기술력이 있다. 하나이화는 중소기업 발전을 위해선 기술, 연구개발이 1순위라는 인식으로 투자를 가속화하고 있다. 기술개발 인력은 전체 직원의 약 25%에 해당한다.

부산대 화공과를 졸업하고 1999년 회사를 창업한 정원찬 회장과 2010년 회사에 합류한 고려대 화공과 출신 정지웅 대표 모두 기술을 경영에서 최우선 과제로 삼고 있다고 밝혔다. 정 대표는 “시장 중심의 기술개발에 주력하는 편”이라며 “시장에서 지금 당장 필요한 부분을 연구하고 개발해 고도화한 제품을 선보이면 우리뿐만 아니라 거래처의 매출도 함께 상승하고 성장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하나이화의 경영 모토는 ‘함께, 같이, 상생 협력하는 회사’다. 내부 고객인 직원의 만족도가 올라가야 외부 고객인 거래처와 소통할 때도 기업의 이미지와 신뢰가 상승하게 된다는 게 경영진의 인식이다. 정 대표는 “직원의 능력을 향상시킬 수 있도록 지원하며 품질 및 연구소, 생산 부문에서 내실을 더 키우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회사는 2019년 경기 화성시에 위치한 본사와 연구실을 전면 리모델링했다. 연구개발을 최우선의 가치로 인식하며 향후 회사의 발전을 견인하기 위한 기술개발에 총력을 다한다는 방침이다. 정 대표는 “현 시장 상황을 고려했을 때 무리한 계획에 매달리기보다는 새로운 기회가 왔을 때 바로 캐치할 수 있도록 내실을 단단하게 다지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보고 기술력을 확충해 나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강소기업#기업#㈜하나이화#점착제 제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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