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AI(인공지능) 시대 필수 산업인 클라우드 산업 육성을 위해 내년 1219억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정보통신산업진흥원,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 정보통신기획평가원, 한국인터넷진흥원, 한국벤처투자와 함께 27일 과학기술컨벤션센터에서 민간·공공 분야 클라우드 관계자를 대상으로 2024년도 클라우드 지원사업 통합설명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클라우드는 AI 개발에 필수적인 고성능 연산능력과 대규모 데이터 저장능력 등을 제공하는 디지털 경제의 핵심 인프라다. 글로벌 클라우드 기업들도 초거대 AI 열풍을 기회로 삼아 초거대 AI 연계 서비스를 앞다퉈 출시하고 있다.
특히 전 세계적으로 소프트웨어 이용 패러다임이 서비스 자체 구축·구매에서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활용’으로 변화하고 있다. AI 기능을 연계한 SaaS가 지속 출시되고 있는 상황에서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SaaS 기업 육성의 중요성 또한 더욱 강조되고 있다.
과기정통부는 올해 SaaS 중심 클라우드 생태계 활성화를 위해 전년(1047억원) 대비 172억원(16.4%) 증액된 총 1219억원 규모를 클라우드 산업 육성 지원에 투자할 계획이다.
먼저 총 240억원 규모의 ‘유망 SaaS 개발·육성 지원 사업’은 SaaS 기업과 클라우드 유관 기업들이 협력해 혁신적인 클라우드 서비스 개발·사업화를 지원하는 사업으로, 총 48개 기업을 선정할 계획이다.
SaaS 스타트업(70억원), SW의 SaaS 전환(80억원), SaaS 고도화(40억원), K-클라우드 기반 SaaS(50억원) 등 스타트업에서 고도화까지 SaaS 기업의 성장 주기를 고려한 지원을 추진한다.
‘SaaS 혁신펀드 사업’은 혁신적인 SaaS 스타트업 기업 등의 육성을 위해 올해 신규로 추진된다. 과기정통부는 한국벤처투자의 모태펀드에 200억원을 출자하고, 사업공고를 통해 선정된 운용사들은 민간자금을 추가 확보해 자펀드를 결성한 뒤 우수한 SaaS 스타트업·중소기업 등에 투자하는 구조다. 자세한 내용은 3월 중 운용사(벤처캐피탈 등) 선정을 위한 한국벤처투자의 출자사업 통합 공고시 포함될 예정이다.
‘공공 이용 SaaS 개발 지원 사업’은 행정·공공기관과 초·중·고교의 디지털 혁신을 위해 공공·교육분야에서 이용할 수 있는 SaaS 개발 등을 지원하기 위해 160억원 규모로 진행된다. 개발이 완료된 SaaS들은 간편한 계약절차를 통해 공공부문에서 원활히 유통될 수 있도록 디지털서비스 이용지원 시스템 등록을 연계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교육부와 협력해 초·중·고교 학생을 대상으로 한 맞춤형·양방향 교육이 가능한 AI 기반 디지털교과서를 SaaS 형태로 지속 개발한다.
‘중소기업 등 클라우드 서비스 보급·확산 사업’은 국내 중소기업 등을 대상으로 클라우드 서비스 이용료, 전환비용, 컨설팅 등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111억원을 투입해 600개 이상의 기업을 지원할 방침이다.
‘글로벌 SaaS 육성 프로젝트 사업’은 SaaS 기업을 대상으로 하며, 글로벌 클라우드 인프라를 보유한 빅테크 기업들과의 파트너십을 통해 SaaS 개발 및 해외진출 등을 지원하는 110억원 규모의 사업이다. 국내 SaaS 기업들의 글로벌 진출과 경쟁력 강화를 적극 추진하는 것이 골자다.
60억원 규모의 ‘디지털서비스 이용·확산 지원 사업’은 행정·공공기관을 대상으로 디지털서비스 이용지원시스템 또는 조달청 디지털서비스몰에 등록된 서비스의 도입 및 초기 이용료, 컨설팅 등 전 주기를 지원하는 사업이다. 이를 통해 디지털서비스 이용 확산을 촉진할 것으로 전망된다.
‘초거대 AI 기반 클라우드 서비스 개발 역량 지원 사업을 통해서는 SaaS 서비스에 초거대 AI 연계하게 된다. 협력기업들의 역량을 결집 해 혁신적인 서비스를 창출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사업으로, 48억원을 들여 16개사를 선정할 계획이다.
이외에도 이번 설명회에서는 ▲클라우드 핵심기술 개발을 위한 연구개발사업(103억원) ▲행정·공공기관의 간편한 수의계약 또는 카탈로그 계약을 허용하는 ’디지털서비스 전문계약제도‘ ▲클라우드 서비스의 안전성·신뢰성을 검증하는 ’클라우드 보안인증 제도‘에 대한 내용도 발표할 예정이다.
엄열 과기정통부 인공지능기반정책관은 “클라우드는 인공지능 시대에 필수적인 핵심인프라로 국가경쟁력을 좌우할 것”이라며 “챗GPT가 불러온 AI 일상화 시대에 산업·사회 전반의 클라우드 활성화를 촉진하는 한편, 국내 SaaS 등 클라우드 기업의 혁신 성장을 위해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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