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창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1차관이 취임 후 첫 행보로 국가 R&D(연구개발) 사업과 정책의 방향을 잡는 한국연구재단을 찾아가 올해 R&D 추진 현황을 점검했다.
이 차관은 26일 오후 2시30분 한국연구재단에서 한국연구재단 PM(프로젝트 매니저)들과 2024년 R&D 사업·과제 추진 및 예산 신속집행 현황을 점검하고, R&D매니지먼트 고도화 방안을 논의하는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 차관은 취임식 직후 연구 현장을 이해하고 진단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하며, 첫 방문지로 한국연구재단을 직접 섭외했다. 한국연구재단이 정부 정책과 사업을 연구자들에게 전달하는 핵심적인 중간 매개자 역할을 수행하고 있으며, 연구자들이 연구를 원활하게 수행하고 발전시킬 수 있도록 지원해 주는 R&D매니지먼트의 최일선이기 때문이라는 판단에서다.
연구자들이 내년도 계속과제 R&D를 지속 수행하기 위해서는 연구재단의 연구과제 점검 절차와 연구비 집행이 선행돼야 한다. 이에 이 차관은 연구재단에서 관리하고 있는 계속과제의 점검 및 추진 현황에 대해 보고 받았다.
이 차관은 정부의 R&D 재구조화 방향에 따라 미래 국가 유망기술이 될 수 있는 바이오·양자 등 신흥·원천기술에 대한 신규사업 기획과 R&D예산 구조의 효율화, 그리고 기획·평가 등 R&D사업 프로세스의 고도화를 추진하는 과정에서 연구 현장을 잘 살펴봐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아울러 지난 16일 대전에서 열린 열두번째 민생토론회 당시 논의됐던 연구행정과 R&D매니지먼트에 대해서는 연구재단의 역할과 발전 방향에 대해 PM들과의 심도 있는 논의를 진행했다.
구체적으로 한국형 국방고등연구계획국(DARPA) 모델을 추진하고 있는 한계도전 전략센터의 책임 PM에게는 기술적·과학적 한계를 돌파하기 위한 획기적인 R&D 기획과 관리 시스템을 주문했다. 그 외 기초·국책본부의 PM들과도 R&D매니지먼트를 고도화하기 위한 전문성 강화 방안 등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또한 이 차관은 연구자들의 단절 없는 연구 수행을 지원하고, 학생 및 계약직 연구원 등의 인건비가 지급되지 않거나 지연됨에 따른 불편이 발생하지 않도록 R&D 예산의 신속 집행도 강조했다. 정부 정책과 사업이 국민과 현장에 파급력을 가져올 수 있도록 예산의 신속한 집행을 촉구하는 재정당국의 정책에 발을 맞춘다는 목표다.
이 차관은 과기정통부와의 핵심적 업무 파트너로서 연구재단 직원의 노고를 언급하면서 “세계 최초·최고의 R&D를 위해서는 연구를 관리하는 행정과 매니지먼트도 세계 최초·최고가 돼야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관리와 통제 중심의 관료적 사고를 탈피해 연구자와 현장에 항상 귀 기울이는 연구재단이 되길 희망한다”며 “전문성을 최우선 가치로 연구자들이 마음껏 연구할 수 있는 과제 관리 지원체계로 혁신하고 선도형 R&D시스템을 구축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