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글로벌 TV 출하량 3% 감소…올해는 성장
프리미엄 TV 시장, 韓 위상 견고…삼성 1위·LG 2위
삼성전자가 지난해 글로벌 TV 출하량 점유율에서 16%로 1위 수성에 성공했다. 2~4위간 경쟁이 치열했던 가운데 LG전자는 중국 하이센스, TCL에 이어 4위를 차지했다.
26일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글로벌 TV 출하량은 2억2300만대로 전년 대비 -3% 역성장을 보였다. 지역별로는 최대 시장인 북미 성장세가 뚜렷한 가운데 중국과 유럽에서 하락폭을 일정 부분 상쇄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글로벌 TV 출하량 점유율 16%를 기록하며, 2022년에 이어 1위 수성에 성공했다. LG전자는 중국 하이센스 11%, TCL 11%에 이어 10%를 점유하며 4위를 차지했다.
임수정 카운터포인트리서치 연구원은 “글로벌 TV 시장은 코로나19 특수 이후 부진이 계속됐지만, 대화면 스마트 TV로의 교체 수요 심리 및 거시경제 여건 개선 기대로 올해는 수량면으로 2~3% 수준의 성장세를 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출하량 기준으로 전체 시장의 10% 정도를 차지하는 프리미엄 TV 시장에서는 삼성전자가 출하량 및 매출 측면에서 각각 45%, 44% 점유율을 보이며 1위를 차지했다. 이어 LG전자가 각각 20%, 23% 점유율로 2위에 오르는 등 한국 업체의 견고한 지배력이 눈에 띈다.
삼성전자는 프리미엄 LCD(액정표시장치) TV 부문, LG전자는 올레드(OLED·유기발광다이오드) TV 부문을 선도하고 있으나, 중국 브랜드 성장이 가속화하면서 지난해 4분기 기준으로 전년 동기 대비 두 업체의 출하량 및 매출 점유율이 모두 하락했다.
지난해 4분기 프리미엄 TV 출하량은 전년 동기 대비 1% 증가에 그쳤다. 매출 측면에서는 OLED TV가 전년 동기 대비 18% 감소한 반면, 프리미엄 LCD TV에서는 미니 LED LCD의 출하량 증가로 가격 하락을 방어해 프리미엄 LCD TV 매출이 9% 증가했다.
이로 인해 전체 프리미엄 TV 시장 매출도 3% 감소에 그쳤다. QD-OLED TV는 전년 동기 대비 출하 및 매출 기준 78%, 66% 증가한 반면, 백색 OLED TV는 29%, 31% 감소했다.
지역별로는 서유럽과 북미시장의 출하 및 매출이 모두 감소한 반면, 중국 및 아시아 태평양 시장은 일제히 성장했다. 특히 중국은 출하 및 매출이 각각 39%, 49% 늘면서 눈에 띄는 성장세를 보였다.
이제혁 연구원은 “올해 프리미엄 TV 시장은 스크린 사이즈 확대 및 가격 인상으로 출하량 및 매출 모두 전년 대비 각각 6%, 2% 성장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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