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세점 업계의 부진이 이어지면서 지난해 제주 지역의 소비가 가장 큰 폭으로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반도체 업황 불황 등의 영향으로 광공업 생산은 전국 17개 시도 중 15개 시도에서 감소했다.
통계청이 26일 발표한 ‘지역경제 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제주의 소매판매는 1년 전보다 6.3%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전국 17개 시도 중 가장 큰 감소 폭이다. 통계청 관계자는 “면세업종의 부진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전남의 소매판매가 4.7% 감소하며 두 번째로 큰 감소 폭을 보였고, 경기(―4.0%), 서울(―3.3%) 등이 뒤를 이었다. 10개 시도에서 전년보다 소매판매가 줄어들며 전국 소매판매는 1.4% 감소했다. 고금리, 고물가 등으로 소비자들의 지갑이 얇아진 게 큰 영향을 미쳤다. 지난해 물가가 가장 많이 오른 곳은 서울로, 1년 전보다 3.9% 상승했다. 부산과 인천, 광주, 강원의 물가 상승률도 3.7%로 두 번째로 큰 상승률을 보였다.
한편 지난해 광공업 생산은 강원(1.1%)과 인천(0.2%)을 제외한 모든 시도에서 감소했다. 특히 부산이 9.6% 줄며 전국에서 가장 큰 폭으로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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