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김포국제공항 명칭을 ‘서울 김포국제공항’으로 변경 추진한다. 국제선 노선을 강화해 동북아권 핵심 공항으로 역할을 확대한다는 구상이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27일 이런 내용이 담긴 서남권 대개조 구상을 발표했다. 오 시장은 “그동안 김포공항은 외국에서 오는 분들이 서울과 굉장히 먼 듯한 느낌이 있었다”며 “명칭을 서울 김포공항으로 바꾸는 것이 어떠냐는 논의가 꾸준히 있었고, 이번에 현실화 시켜보기 위해 정부와 협의를 시작하겠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시는 국제선 기능을 강화하기 위해 2000㎞ 이내로 제한된 김포공항 국제선 전세편 운영 규정을 3000㎞까지 확대해 동아시아 주요 도시와의 비즈니스 교류를 확대할 계획이다.
현재 일본·중국·대만 3개국 7개 노선 운항이 가능한데 노선이 확대되면 중국 광저우, 홍콩 등 주요 도시 신규 취항이 가능해진다.
이를 위해 국토부 등 중앙정부에 규정 개정을 적극 건의할 예정이다. 2021년 제정된 공항 명칭 관리 지침에 따라 지자체장의 요청 시 변경이 가능해졌다.
조남준 서울시 도시공간본부장은 “최종적인 명칭 변경은 국토부 권한으로, 국토부에 개정 건의할 계획”이라며 “앞서 경주 접경 지역의 포항공항 명칭도 포항경주공항으로 바뀐 사례도 있다”고 설명했다.
도심항공교통(UAM) 노선도 구축한다. 지난해 5월 김포공항~여의도 구간이 국토교통부 ‘K-UAM 그랜드챌린지 2단계 실증노선’에 선정됨에 따라 연내 여의도에 버티포트(수직 이착륙공항) 구축을 완료하고, 김포공항 혁신 지구에는 UAM 복합환승센터를 조성한다.
UAM과 도시철도·간선급행버스(S-BRT) 등이 연계된 미래형 교통 허브와 항공?모빌리티?첨단재생의료 등 혁신산업 시설로 조성되는 김포공항 혁신 지구에 입지적 장점이 뚜렷한 강서농수산물도매시장 등 대규모 가용공간을 더해 신성장산업 중심의 혁신 지구를 탄생시킨다. 연내 혁신 지구 지정을 완료하고 2026년 착공이 목표다.
항공고도 제한 완화도 차질 없이 추진해 노후 저층 주거지 정비가 활성화 되도록 한다. 조속한 처리를 위해 지난해 9월 오 시장이 직접 공항 주변 높이 제한을 총괄하는 ICAO 의장을 만났고 조속한 개정을 요청했다. 아울러 시는 올해 1월에 고도 제한 완화를 추진하는 전담 조직도 신설했다.
오 시장은 “김포공항 일대 강서·양천구 일대 노후 저층 주거단지 정비사업을 위해 항공 고도 제한 완화를 조속히 처리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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