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진식 전 산업자원부 장관(사진)이 한국무역협회의 새 수장으로 27일 취임했다. 윤 신임 회장은 우크라이나 전쟁을 비롯한 지정학적 위험과 대통령 선거를 앞둔 미국의 정세 변화에 대응하며 한국의 수출 증대에 전력을 쏟겠다는 취임 포부를 밝혔다.
무역협회는 이날 오전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2024년 정기 총회를 개최하고 윤 전 장관을 제32대 회장으로 선임했다. 무역협회는 13일 임시 회장단 회의에서 윤 전 장관을 차기 회장으로 추천해 16일 이사회에서 후보를 확정했다.
윤 전 장관은 1972년 행정고시(12회)에 합격한 뒤 1973년 재무부 행정사무관을 시작으로 30년 동안 경제관료의 길을 걸어왔다. 무역협회에 관료 출신 회장이 부임하는 것은 김영주 전 회장(전 산업자원부 장관) 이후 3년 만이다.
윤 회장은 취임사를 통해 “무역의 활력을 되찾고 한국 경제가 재도약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무역협회의 인적·물적 역량을 총동원해 수출 증대에 올인하겠다”고 했다. 윤 회장은 무역업계가 직면한 대내외 도전에 대응하기 위한 운영 방향으로 △수출 애로 사항 발굴 △편중된 수출 시장과 수출 품목 구조 개선 추진 △민간 통상 활동 강화 등을 꼽았다.
올해는 특히 11월 미국 대통령 선거 이후 무역 환경 변화 가능성에 주목해 이에 대한 사전 대응책을 마련하겠다는 구상이다. 윤 회장은 “대미 통상을 담당하는 워싱턴 지사 인력과 조직을 확대하며 민간 차원에서 현지 정책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활동을 강화할 것”이라고 했다. 한편 무역협회는 이날 올해 사업 목표로 ‘무역구조 전환 및 스케일업을 통한 수출 동력 강화’를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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