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4분기 출산율, 사상 첫 0.65명 쇼크…10년 만에 출생아 반토막

  • 동아일보
  • 입력 2024년 2월 28일 12시 00분


지난해 한국의 합계출산율이 0.72명으로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2022년 0.78명보다 0.06명 감소한 것이다. 특히 지난해 4분기 합계출산율은 0.65명으로 사상 첫 0.6명대를 나타냈다. 합계출산율은 여성 1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평균 출생아 수를 의미한다.

2023년 출생아 수도 23만 명으로 2022년 24만9200명보다 7.7%(1만9200명) 감소했다. 2013년 43만6500명과 비교하면 10년 만에 반 토막 난 것이다. 인구 1000명당 출생아 수를 뜻하는 조출생률도 4.5명으로 전년보다 0.4명 줄었다.

17개 시도 모두 출산율 0명대
28일 통계청에 따르면 출생아 수는 지난해 22만9970명으로, 23만 명 선이 처음으로 깨졌다. 2022년 24만9186명, 2021년 26만562명으로 감소 추세다. 2013~2015년까지만 해도 43만 명선을 유지했지만 10년 만에 절반 수준으로 떨어졌다.

2023년 합계출산율은 전국 17개 시도 전부 0명대를 기록했다. 충북과 전남을 제외한 15개 시도 모두 전년보다 줄었다. 광주의 감소폭이 16.4%로 가장 컸다. 2022년 17개 시도 가운데 유일하게 1명대(1.12명)를 기록했던 세종시도 0.97명으로 감소했다.

2023년 산모의 평균 연령은 상승한 것으로 파악됐다. 첫째아 33.0세, 둘째아 34.4세, 셋째아 35.6세로 전년보다 0.1~0.2세 상승했다. 35세 이상 산모 비중은 36.3%로 전년보다 0.6%p 증가했다.

한국은 수년째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0명대 출산율을 기록하는 유일한 나라다. 2021년 기준 한국을 제외하고 출산율이 가장 낮은 스페인은 1.19명, 이탈리아는 1.25명, 일본은 1.30명이다. 우리나라는 합계출산율이 1.1명까지 떨어진 2005년부터 저출산고령사회기본계획을 마련하는 등 대응을 시작했지만 유의미한 반등을 이루지 못하고 하락하고 있다.

360조 쏟아부어도 출산 절벽
정부는 저출산 극복을 위해 2006년부터 작년까지 18년간 360조 원을 투입했다. 올해부터는 육아휴직 급여를 최대 450만 원 상향하고 유연근무를 확대하기로 했지만 출산 절벽을 막기에는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대통령 직속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는 지난해부터 저출산 정책을 재구조화하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은 20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주재한 국무회의 모두발언에서 “저출산 문제는 단기간에 해결할 수 있는 즉효 대책이 없다는 것이 사실”이라며 “저출산 근본 원인을 철저하게 분석하고 기존에 추진한 정책들을 꼼꼼하게 살펴서 저출산 정책을 재구조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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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4-02-28 12:49:34

    출산율이 낮은 원인을 지대로 파악하고 처방해야지...매번페미 여성단체의 주장을 그대로 믿고 되지도 않는 처방을 하니까 돈만 낭비하고 되는게 있냐? 우리나라 여성들 취업율 세계 최하위다 왜 그럴까? 정규직 취업은 최 하위지만 통계에 안들어가는 성인 비지니스(룸싸롱, 출장안마, 안마방, 키스방, 노래방, 유리방, 조건 ..등등 수십가지 성매매관련직종) 종사자가 적어도 300만이랜다. 이 여자들이 임신하면 돈을 벌겠냐? 생각좀 하고 정책을 만들거라.

  • 2024-02-28 12:19:17

    이런데도 증원을 반대하며 환자를 죽던말던 내팽개친 것들을 의사라고 믿으라고 의료시스템을 원상복구하기 위해서 라도 증원은 시급하다. 지들은 절대로 산부인과나 소아과 안하면서 수가타령을 하는데 수가를 아무려올려도 비급여 만하겠나. 비급여 인기과목의 의사가 차고 넘쳐야 산부인과 소아과 의사를 할 사람들이 생길거다. 그게 시장원리 아니냐. 그래서 니들이 증원반대하는 이유이기도 하고. 이 개 돼지들아 .

  • 2024-02-28 13:58:52

    이렇게 인구가 줄어드는데 의사수 부족하다고 소리소리 지르는 ***이 서울 용산구에 한마디 서식중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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