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배터리 등 투자해 대규모 생산능력 갖춰

  • 동아일보
  • 입력 2024년 2월 2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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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D 경영
SK그룹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안정적일 때 ‘서든 데스(돌연사)’를 할 수 있다며 그룹의 긴장감을 강조해 왔다. 동시에 위기 시 과감한 도전을 통해 그룹 전체가 역동적으로 변해야 한다고 주문해 왔다. 이에 SK는 반도체·소재, 바이오, 그린에너지, 디지털 등 4개 사업 포트폴리오에서 쉼 없는 연구개발(R&D)을 통해 체질 개선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SK그룹은 2012년 2월 하이닉스를 인수한 이래 △M12∼M16 공장 증설(2012∼2021년) △키옥시아 지분 투자(2017년, 4조 원) △인텔 낸드메모리사업부 인수(2020년, 10조3000억 원) △OCI머티리얼즈 인수(2015년) △LG실트론 인수(2017년) 등을 통해 반도체 수직계열화를 이루며 글로벌 선도 회사로 자리매김했다.

최근 수년간은 생성형 인공지능(AI) 인기로 고대역폭 메모리(HBM) 수요가 늘면서 SK하이닉스의 글로벌 D램 시장점유율이 30%를 돌파하기도 했다. SK하이닉스가 지난해 8월 개발에 성공한 ‘HBM3E’는 현존 최고 사양인 4세대 제품(HBM3)에 이은 5세대 제품이다. SK하이닉스는 2021년 세계 최초로 HBM3를 개발해 2022년 양산에 성공했다.

SK이노베이션, SK머티리얼즈, SKC도 기존 사업에 안주하지 않고 반도체와 이차전지 소재, 그린에너지 사업을 주력으로 하는 글로벌 유수 기업으로 도약하고 있다.

SK온은 미국 조지아 1·2공장 준공에 이어 2022년 7월 포드와 합작법인 블루오벌SK를 공식 출범해 미국 테네시주와 켄터키주에 3개 공장을 짓고 있다. 유럽 헝가리 코마롬시 1·2공장, 헝가리 이반차시 3공장, 중국 창저우·후이저우·옌청 공장을 포함해 2022년 말 연간 88기가와트시(GWh) 생산 능력을 갖췄다. 2030년까지 70킬로와트시(㎾h)급 승용차 700만 대를 생산할 수 있는 500GWh 규모로 성장한다는 목표다.

배터리 분리막 사업을 영위하는 SK아이이테크놀로지는 습식 분리막 시장에서 선도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충북 증평, 중국, 폴란드에 연산 총 약 15억3000만 ㎡ 규모의 분리막 생산공장을 갖추고 있다. 폴란드 4공장이 2024년 완공 예정으로 4공장까지 가동을 시작하면 폴란드에서만 유럽 최대 규모인 전기차 약 205만 대 분량 분리막을 생산하게 된다.

SKC는 2020년 SK넥실리스를 인수한 후 대규모 투자를 단행해 정읍 5, 6공장을 잇달아 증설하며 연산 5만2000t의 동박 생산 능력을 확보했다. 최첨단 시설과 기술을 확보한 신규 정읍 공장에서 생산된 고품질 동박은 글로벌 톱 배터리 기업에 공급돼 ‘글로벌 동박 1위 회사’ 입지를 공고히 하는 발판이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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