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파 유도 기술로 통신 품질 향상”

  • 동아일보
  • 입력 2024년 2월 2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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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D 경영
KT

KT는 5세대(5G)와 위성 주파수 대역에서 작동하는 ‘재구성 가능한 지능형 표면(RIS) 기술’을 개발하며 서비스 품질 향상을 위한 통신 기술 연구개발(R&D)에 앞장서고 있다.

KT는 서울대 전기·정보공학부 오정석 교수 연구팀과 함께 개발한 RIS 기술을 26∼29일(현지 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이동통신 박람회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에서 공개했다. RIS는 전파의 반사와 투과를 원하는 방향으로 유도할 수 있는 기술이다. 건물 외벽에 RIS를 도입하면 무선 통신 장비를 건물 외부로 드러내지 않고 고주파 대역 주파수를 투과해 신호를 주고받을 수 있다. 네트워크 인프라를 효율적으로 구축할 수 있는 것이다.

특히 이번에 개발한 RIS는 6세대(6G) 후보 주파수 외에도 5G 무선 통신 주파수 3.5기가헤르츠(㎓) 대역과 KT스카이라이프 위성 주파수 12㎓ 대역을 작은 면적으로 통과시킨다. 그동안 KT는 밀리미터파(㎜Wave) 대역인 28㎓ 대역을 시작으로 6G 후보 주파수 대역인 8㎓, 15㎓ 대역에서 동작하는 RIS 소재와 기술을 개발했다. 현재 5G에서 사용하고 있는 주파수 대역은 상대적으로 낮은 주파수를 사용하기 때문에 RIS 시료의 면적이 커져야 하는 문제가 있어 상용화 가능성이 낮았다.

이번에 개발된 RIS는 새로운 표면 설계 기술과 구조를 활용했다. 이를 통해 진행 방향 대비 90도 이상으로 굴절되는 넓은 투과 각도와 높은 투과율을 동시에 확보했다. 전파 투과 각도가 넓으면 실내 무선 품질을 높이는 데 유리하다. 투명 소재로 제작돼 이동체 유리창에 부착하거나 일체형으로 제작할 수 있어 쉽게 설치 가능하다.

KT는 이번에 확보한 RIS 기술을 건물 창문이나 차량 창문에 적용할 수 있도록 장비 제조사, 소재·부품 회사와 협력을 지속할 예정이다.

KT 관계자는 “이번에 개발한 RIS 기술은 이동체 내부 무선 서비스 품질을 향상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RIS와 같이 다양한 무선 네트워크 환경에 적용 가능한 요소 기술을 지속 발굴해 6G 무선 통신 분야 기술 리더십을 확보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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