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한 현대백화점그룹은 2030년까지 매출 40조 원 달성을 목표로 한 ‘비전 2030’ 달성에 속도를 내고 있다. 최근 연 매출 1조 원을 돌파한 서울 영등포구 ‘더현대서울’의 성공 DNA를 발전시키고 계열사의 성장 전략도 구체화시켜 나간다는 계획이다.
현대백화점그룹은 2021년 ‘비전 2030’을 발표한 후 신규 출점 등 대규모 투자와 10여 건의 인수합병(M&A)을 통해 유통, 패션, 리빙·인테리어를 3대 축으로 한 사업 포트폴리오 개편을 진행했다.
현대백화점의 대표 점포 중 하나인 더현대서울의 지난해 누적 매출(1월 1일∼12월 2일)은 1조41억 원으로 2021년 2월 26일 개점 이후 33개월 만에 연 매출 1조 원을 달성했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1조 원 달성은 더현대서울이 한국을 넘어 글로벌 눈높이에 맞는 쇼핑 메카로 자리매김했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현대백화점은 향후 새로운 경험을 제공하기 위한 더현대서울 매장 리뉴얼을 진행한다. 3월 5층에 럭셔리·IP·디지털 등 다양한 분야의 브랜드와 협업해 국내에서 선보이지 않은 콘텐츠를 선보이는 팝업 플랫폼을 727㎡(약 220평) 규모로 선보인다. 내년까지 1층과 2층에 굵직한 해외 패션 브랜드 입점도 예정돼 있다.
‘더현대광주’ 등 신규 점포도 추진한다. 현대백화점그룹에 따르면 광주에 지어질 더현대광주는 미래형 리테일 플랫폼의 새로운 표준을 제시한다는 목표 아래 추진 중이다. 연면적 30만 ㎡(약 9만 평) 규모에 초대형 녹지 공간을 비롯해 친환경·테크·로컬 등 5가지 문화 테마를 융합한 공간 디자인을 선보인다는 방침이다.
이외에도 지주회사 현대지에프홀딩스 출범을 계기로 주주 가치 제고와 주주 권익 극대화도 진행한다. 현대백화점그룹 관계자는 “기업가치와 주주 가치 제고를 위해 올해 초 13개 상장사 재무 담당 임원들로 구성된 ‘그룹 가치제고위원회’를 신설해 운영 중에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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