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 포스코 ‘호화출장 의혹 사외이사 재선임’ 제동

  • 동아일보
  • 입력 2024년 2월 2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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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달 주총 안건 문제제기

포스코그룹 회장 선출의 공정성을 지적했던 김태현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이 이번엔 사외이사의 재선임을 문제 삼았다. 다음 달 예정된 주주총회에 ‘초호화 해외 출장’ 의혹을 받고 있는 일부 사외이사 재선임 안건이 올라온 것에 문제를 제기하고 나선 것.

김 이사장은 28일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사외이사 재임 중 호화 이사회 등과 관련해 과거 사외이사 활동이 과연 독립적이었느냐, 이해충돌은 없었느냐 등의 의구심이 있는 상황”이라며 “시장의 의구심에 대한 납득할 수 있는 충분한 해명이나 설명이 이루어지지 않은 상황에서 이사회 및 관련 위원회가 사외이사 후보를 재추천했다는 점은 기업의 주주가치 제고에 어떠한 도움이 되는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포스코그룹의 지주사 포스코홀딩스는 다음 달 21일 정기 주총을 열고 장인화 회장 후보와 사외이사 선임 안건을 표결에 부친다. 올해 주총 임기 만료인 유영숙, 권태균 사외이사의 재선임 안건이 포함돼 있다. 이들은 지난해 캐나다, 중국 등 해외 초호화 출장 의혹으로 경찰 수사 대상이 됐다. 국민연금은 포스코홀딩스 지분 6.71%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앞서 김 이사장은 지난해 12월에도 “소유분산 기업인 포스코홀딩스 대표 선임은 KT 사례 때 밝힌 바와 같이 주주 이익이 극대화될 수 있도록 내·외부인의 차별이 없는 공평한 기회가 부여돼야 한다”며 후보추천위원회(후추위)를 압박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최정우 포스코홀딩스 회장의 3연임은 무산되고 장인화 전 포스코 사장이 차기 회장으로 내정된 상황이다.

#국민연금#포스코#호화출장 의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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