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산업생산 석달 연속 증가…건설수주는 13년 만에 최대폭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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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년 3월 4일 08시 1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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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청 '2024년 1월 산업활동동향' 발표

올해 1월 산업 생산이 3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이고 소비도 0.8% 늘었으나, 설비투자는 5.6%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는 소비·건설지표 개선은 긍정적이나 1월은 일시적 요인 영향이 큰 달인 만큼 향후 추이를 더 지켜본다는 입장이다.

4일 통계청이 발표한 ‘1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전(全)산업 생산(계절조정·농림어업 제외) 지수는 113.8(2020=100)로 전월 대비 0.4% 증가했다

부문별로 보면 광공업(-1.3%), 공공행정(-0.7%) 등에서 줄었으나, 건설업(12.4%), 서비스업(0.1%)에서 늘어 전월 대비 0.4% 증가했다.

광공업 중 제조업 생산은 통신·방송장비(46.8%) 등에서 생산이 늘었으나, 반도체(-8.6%), 기계장비(-11.2%) 등에서 생산이 줄어 전월 대비 1.3% 감소했다.

반도체 부문에서는 D램과 시스템반도체 생산이 줄었고, 기계장비에서는 금형, 웨이퍼가공장비 등의 생산이 감소했다.

공미숙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반도체 생산 감소에 대해 “지난해 11월~12월이 워낙 높아서 기저효과가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제조업 출하는 통신·방송장비(25.0%), 석유정제(3.3%), 의료정밀광학(10.5%) 등에서 늘었으나, 반도체(-32.6%), 기계장비(-11.6%), 기타운송장비(-19.9%) 등이 줄어 5.6% 감소했다.

반면 제조업 재고는 반도체(1.8%), 기계장비(5.2%), 식료품(6.9%) 등에서 늘어 전월 대비 0.4% 증가했다.

서비스업 생산은 도소매(-1.0%) 등에서 생산이 줄었으나, 정보통신(4.9%), 부동산(2.6%) 등에서 생산이 증가해 전월보다 0.1% 늘었다.

소비 동향을 나타내는 소매판매액지수(계절조정)는 104.5(2020=100)로, 지난해 12월보다 0.8% 상승했다. 작년 11월(-0.1%) 이후 12월(0.6%)부터 이어진 2개월 연속 증가다.

소매 판매 증가는 의복을 비롯한 준내구재(-1.4%), 승용차 등 내구재(-1.0%)가 줄었으나, 화장품·차량연료·음식료품 등 비내구재(2.3%)에서 판매가 늘어난 영향이 컸다.

설비투자는 특수산업용기계 등 기계류(-3.4%)와 항공기 등 운송장비(-12.4%)에서 투자가 모두 줄어 전월 대비 5.6% 감소했다.

건설기성(불변)은 건축(12.3%)과 토목(12.8%)에서 공사 실적이 모두 늘어 전월 대비 12.4% 증가했다. 주거용에서 건축공사 실적이 늘었고, 토목공사 부문은 플랜트 실적이 늘었다. 이는 지난 2011년 12월(14.2%) 이후 12년 1개월 만에 최대폭이다.

다만 향후 건설 경기의 가늠자 역할을 하는 건설수주(경상)는 1년 전보다 53.6% 줄며 2010년 10월(-58.9%) 이후 13년3개월 만에 최대 폭 감소했다.

기재부 관계자는 “수주에서 기성으로 바뀌는 데까지 4~6 분기 정도 걸린다”며 “1월 건설기성이 좋았다고 해서 건설 경기가 정말로 좋다, 이렇게 말할 순 없는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현재 경기를 나타내는 동행종합지수 순환변동치는 99.7로 전월 대비 0.1포인트(p) 상승했다. 지난해 10월 이후 3개월 만에 상승 전환했다.

향후 경기 전망을 예고하는 선행종합지수 순환변동치는 100.3으로 전월과 같았다.

공 심의관은 “동행지수는 플러스(+)로 전환했고 선행지수는 계속 플러스다가 1월에는 보합이었다”면서도 “경기 자체는 좋아지는 쪽으로 가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기재부는 “소비·건설지표 개선은 긍정적이지만 1월 갤럭시 S24 출시, 주요 사업장 준공 같은 일시적 요인을 감안하면 향후 추이를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며 “민생·내수 등 취약 부문으로의 회복세 확산에 총력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세종=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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