月평균 40시간 시청… 5년새 90%↑
‘쇼츠’ 출시 후 사용시간 훌쩍 늘어
정보 검색때도 구글보다 많이 활용
허위정보 제재수단 없어 문제
한국인의 유튜브 사용 시간이 하루 평균 1시간을 웃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풍성한 콘텐츠와 쇼츠(짧은 호흡의 영상) 등으로 이용자가 계속 늘며 영향력이 커지고 있지만 허위 정보를 제재할 방법이 마땅치 않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4일 와이즈앱·리테일·굿즈는 한국인 스마트폰 사용자를 표본 조사한 결과 올해 1월 유튜브 앱 1인당 평균 사용 시간이 40시간을 기록하며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5년 전인 2019년 1월 21시간에서 90% 증가한 수치다. 5년 전에는 유튜브 시청에 하루 평균 40분을 소비했지만, 지금은 1시간 17분을 쓰고 있다는 뜻이다. 한국인의 유튜브 앱 전체 사용 시간도 5년 새 116% 증가하며 역대 최대인 1119억 분으로 나타났다.
유튜브 인기의 상승세는 ‘유튜브 쇼츠’가 출시된 2021년 7월 이후 더 견고해진 것으로 추정된다. 쇼츠 출시 이전인 2019년과 2020년에 한국인 1인당 월평균 유튜브 사용 시간은 30시간 미만이었다. 하지만 2021년 처음 31시간을 기록했고, 2022년과 지난해에는 33∼37시간으로 늘었다.
와이즈앱·리테일·굿즈 관계자는 “유튜브보다 5개월 앞서 쇼츠를 출시한 인스타그램은 출시 이후 사용 시간이 가파르게 성장했다면, 유튜브는 꾸준히 성장하던 추세 속에서 쇼츠가 힘을 보탠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유튜브는 동영상 콘텐츠 플랫폼뿐 아니라 검색 플랫폼으로도 자리 잡고 있다. 소비자 데이터 플랫폼 오픈서베이가 올해 2월 전국 15∼59세 남녀를 대상으로 모바일 설문을 진행한 결과 ‘평소 궁금한 것을 검색하기 위해 이용하는 서비스’(중복응답)로 유튜브가 79.9%를 기록하며 2위를 차지했다. 1위인 네이버(87%)를 뛰어넘지는 못했지만, 구글(65.8%)보다는 높았다.
유튜브의 영향력은 계속해서 커지고 있지만 유튜브에서 유포되는 허위 정보에 대해서는 제재할 수단이 마땅치 않다는 점은 고질적인 문제다. 허위 정보에 대해 유튜브에 신고를 하더라도 처리 시간이 오래 걸리고, 언론중재법이나 방송법 적용 대상도 아니어서 법적으로 제재하기도 어렵다. 최근 동영상 콘텐츠 맥락 분석을 하는 인공지능(AI) 기업 파일러에 따르면 축구선수 손흥민과의 싸움으로 논란의 중심에 섰던 이강인 선수에 대한 허위 정보 영상이 2주간 195개 채널에서 361건이 생산됐고 이 영상들의 총 조회 수가 6940만8099회를 기록했다. 이를 통해 발생한 수익은 7억 원가량으로 추정됐다. 하지만 이강인 선수 관련 허위 정보를 담은 영상은 여전히 시청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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