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모펀드에 칼 빼든 공정위… bhc·메가커피 ‘갑질’ 조사

  • 동아일보
  • 입력 2024년 3월 5일 17시 43분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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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정거래위원회가 사모펀드가 소유하고 있는 프랜차이즈 업체 bhc와 메가커피에 대해 전방위 조사에 나섰다. 이들 업체가 가맹점주들을 대상으로 ‘갑질’을 했다는 의혹을 들여다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공정위는 이날 서울 송파구 bhc 본사와 강남구 메가MGC커피 본사에 조사관을 보내 가맹사업 운영과 관련된 자료를 확보했다. 공정위는 이들 업체가 가맹점주의 동의 없이 필수품목을 과도하게 지정하지 않았나 들여다보는 것으로 전해졌다. 필수품목이란 가맹본부가 브랜드 동일성을 유지하기 위해 본부 등에서 사도록 강제한 품목이다. 그간 업계 안팎에서는 가맹본부가 불필요한 물건까지 필수품목으로 정하거나 가격을 지나치게 비싸게 받는다는 비판이 계속돼왔다.

공정위는 또 bhc와 메가커피가 판촉 행사 비용을 가맹점주들에게 떠넘기지 않았는지도 조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bhc는 2018년 사모펀드 MBK파트너스가 투자자로 참여한 이후 납품 단가와 치킨 가격을 올리고 모바일 상품권 수수료를 가맹점주에게 떠넘기며 ‘갑질’ 논란을 샀다. 사모펀드 우윤파트너스와 프리미어파트너스 소유인 메가커피 역시 광고비를 가맹점주에게 전가했다는 등의 의혹을 받았다.

공정위는 “조사 중인 사안에 관해서는 확인해줄 수 없다”면서도 “법 위반 사항이 있다면 엄정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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