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미령 농림장관 “물가불안 총력 대응, 13개 납품단가 204억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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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년 3월 6일 09시 0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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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가관계장관회의 모두발언…농산물 가격 안정 방안
할인지원 품목 확대하고 할인율도 최대 40% 적용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6일 “사과와 대파 등 13개 품목 납품단가 지원 예산을 15억원에서 204억원으로 대폭 확대해 유통업체 판매가격에 직접 연동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송 장관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물가관계장관회의 모두발언에서 “축산물 물가는 안정적이지만 농산물 물가는 지난해와 올해 초 기상 여건이 좋지 않아 과일과 시설채소 위주로 높은 상황”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2월 농축산물 소비자물가는 전년 동월 대비 12.8% 상승하며 1월(8.7%)에 이어 높은 수준을 나타냈다. 특히 신선식품지수는 신선과실이 41.2% 오른 영향으로 20.0% 상승했다. 신선과일은 1991년 9월 43.9% 오른 뒤로 32년 5개월 만에 상승 폭이 가장 컸다.

잦은 강우와 일조 부족 등으로 출하량이 감소한 배추·대파 등 채소류도 강세를 보이며 신선채소는 12.3%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농식품부는 과일·채소 등 할인지원 예산도 대폭 늘려 지원 품목을 확대하고 전·평년 대비 30% 이상 가격이 오른 모든 품목을 대상으로 할인율도 최대 40%가 적용되도록 할 방침이다.

3∼4월 중 농축산물 납품단가 인하 204억 원에 할인지원 230억 원까지 모두 434억 원을 투입한다.

과일값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는 4일 서울의 한 대형마트에 사과가 쌓여있다.2024.3.4/뉴스1
과일값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는 4일 서울의 한 대형마트에 사과가 쌓여있다.2024.3.4/뉴스1
또 수입과일은 할당관세를 적용해 저렴한 가격으로 시중에 공급할 방침이다. 또 대파·건고추 할당관세 물량 및 저율관세율할당물량(TRQ) 신속 도입 등 공급을 확대하기 위한 대책도 병행한다.

농식품부는 농식품 물가 불안요인에 총력 대응하기 위해 수급상황실을 비상수급안정대책반으로 개편해 가동한다. 매일 농축산물 수급 동향과 가공식품 물가 상황을 점검하고, 적기에 필요한 조치가 이뤄질 수 있도록 운영할 계획이다.

농식품부는 국제 원재료 가격 하락분이 식품 가격에 반영될 수 있는 방안도 강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강도형 해양수산부 장관은 2월 수산물 소비자 가격이 전반적으로 약세지만 공급이 부족한 오징어는 다소 강세라면서 “작년 10월부터 정부 비축 물량을 지속적으로 공급해 오징어 가격 상승 폭을 최소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40척의 우리 원양 어선이 2월 초부터 본격적으로 생산을 시작해 현재까지 약 1만5천t(톤)을 생산했으며 5월경부터 순차적으로 국내에 공급될 전망”이라며 “오징어와 참조기에 대해서는 지난 22일부터 주요 마트에서 진행 중인 정부 비축 물량 반값 특별전을 4월까지 연장한다”고 덧붙였다.

(세종=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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