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식품부 “3월 이후 농축산 물가 안정세, 사과·배는 한동안 강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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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년 3월 7일 11시 0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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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 한 대형마트에 사과가 쌓여 있다. 2024.3.6. 뉴스1
서울의 한 대형마트에 사과가 쌓여 있다. 2024.3.6. 뉴스1
정부가 3월 이후 농축산물 물가가 안정세에 접어들 것으로 내다봤다. 과일류의 강세는 당분간 이어지겠지만 기온 상승으로 채소류의 가격이 하락할 것으로 예측했다.

7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지난해 이상저온·태풍 등 기상재해로 사과·배 등 과일류의 생산량이 30%가량 감소하면서 물가가 전년 대비 40.6% 상승했다.

채소류도 지난달 잦은 강우와 전년보다 40% 이상 감소한 일조량 등 영향으로 토마토, 대파 등의 가격이 강세를 보였다.

이에 2월 소비자물가는 전년보다 12.8%, 전월대비 2.9% 각각 올랐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3월 이후에는 기온이 상승하고 일조량이 늘어나는 등 기상여건이 개선되고 출하지역도 확대되어 시설채소를 중심으로 농산물 수급 상황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축산물은 소·돼지·닭고기의 안정적인 수급상황이 유지되고, 계란도 산지가격 하락 추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사과?배의 경우에는 저장량 부족으로 햇과일 출하 전까지 가격 강세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농식품부는 충청권에서 애호박·오이·토마토 등의 출하가 시작되면서 공급이 단계적으로 증가하며 시설채소의 가격이 안정세를 찾을 것으로 보고 있다.

보다 빠른 소비자가격 인하를 위해 농식품부는 주요 시설채소의 대형마트 납품단가 인하를 지원하는 동시에 작황 회복을 위해 농협·농진청과 함께 시설 내 온·습도 관리, 병해충 방제 기술 지도를 지속할 계획이다.

햇과일이 출하되기 이전 높은 가격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되는 사과와 배에 대해서는 할인지원 예산도 대폭 늘려 지원 품목을 확대하고 전·평년 대비 30% 이상 가격이 오른 모든 품목을 대상으로 할인율도 최대 40%가 적용되도록 할 방침이다.

농식품부는 3∼4월 중 농축산물 납품단가 인하 204억 원에 할인지원 230억 원까지 모두 434억 원을 투입한다.

박수진 농식품부 식량정책실장은 “기상 영향으로 과일?채소 생산이 감소해 농축산물 물가가 높은 상황이나, 3월 이후에는 점차 개선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농식품부는 장바구니 물가가 빠른 시일 내에 안정될 수 있도록 참외 등 대체과일이 본격 출하되기 전까지 과일?채소를 중심으로 생산자 납품단가 지원, 소비자 할인 지원, 할당관세 등을 통한 공급 확대 등 가용할 수 있는 모든 정책수단을 집중 시행하겠다”고 말했다.

(세종=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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