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은행권 ‘부동산 그림자 금융’ 작년 926조 사상 최대

  • 동아일보
  • 입력 2024년 3월 11일 03시 00분


10년새 4.2배 늘어 GDP 41%달해

지난해 보험, 저축은행, 증권 등 비은행권이 보유한 ‘부동산 그림자 금융’ 규모가 900조 원을 돌파하며 사상 최대치를 경신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은 부실 프로젝트파이낸싱(PF) 사업장 정상화 등의 방법으로 그림자 금융 규모를 줄여나갈 계획이다.

10일 자본시장연구원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보험, 저축은행, 증권 등 비은행권의 부동산 그림자 금융은 약 926조 원 규모로 전년 말(886조 원) 대비 약 4.5% 증가했다. 그림자 금융이란 은행보다 규제 수준이 낮은 2금융권이 제공하는 상품, 서비스 등을 통칭한다. 자본시장연구원은 부동산을 매개로 한 PF 대출·보증, PF 유동화증권, 부동산펀드 등을 부동산 그림자 금융으로 정의했다.

비은행권의 부동산 그림자 금융은 10년 전에 비해 약 4.2배 불어난 수준이다. 국내총생산(GDP) 대비 부동산 그림자 금융의 비중도 2013년 15%에서 지난해 41%로 높아졌다.

부동산 그림자 금융의 경우 단기자금, 채권 시장과의 연관성이 크고 차입(레버리지) 의존도가 높다는 특징을 갖고 있다. 이 때문에 자칫 부실화될 경우 금융기관 연쇄 손실, 실물경기 침체 등으로 이어질 수 있다.

금감원은 부실 PF 사업장 정리가 더디게 이뤄지는 상황을 고려해 2금융권에 경·공매 활성화 방안을 마련해 달라고 주문했다. 이달 중으로 PF 사업장 평가 분류를 기존 3단계에서 4단계로 세분해 대주단의 경·공매를 유도할 방침이다.

#부동산#그림자 금융#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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