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주요 그룹 중 유일하게 신입사원 공채 제도를 유지하고 있는 삼성이 11일부터 올 상반기 공채를 실시한다.
공채 지원자들은 오는 18일까지 삼성 채용 홈페이지 ‘삼성커리어스’를 통해 입사를 희망하는 삼성 계열사에 지원서를 접수하면 된다.
삼성 공채는 서류 전형→필기 시험→면접 순으로 진행한다. 서류 전형은 직무적합성평가를, 필기 시험은 온라인 삼성직무적성검사(GSAT)로 잘 알려져 있다.
특히 직무적합성평가는 지원서에 작성하는 전공과목 이수 내역과 직무 관련 활동 경험, 에세이 등을 통해 지원자가 해당 직무에 대한 역량을 쌓기 위해 얼마나 노력했는지 점검하는 시험이다.
연구개발·기술·S/W 직군은 전공 이수과목의 수와 난이도, 취득 성적 등 전공능력을 종합 평가해 전공을 충실히 이수한 지원자를 우대한다.
직무적합성평가를 대비하는 방법은 연구개발·기술·S/W 직군의 경우 수학, 물리 등 기초과목을 비롯해 전공과목을 심화과정까지 깊이 있게 공부헀다면 누구나 통과가 가능하다는 진단이다.
영업마케팅·경영지원 직군은 대학에서 직무 관련 과목을 수강하고, 다양한 활동 경험을 쌓는 것이 직무적합성평가 패스에 도움이 된다는 조언이다.
이어 필기 시험 격인 온라인 삼성직무적성검사(GSAT·Global Samsung Aptitude Test)는 좀 더 단편적인 지식보다는 주어진 상황을 유연하게 대처하고 해결할 종합 능력을 평가하는 검사다. 수리논리과 추리 등 다양한 영역에서 문제가 출제된다.
일명 ‘삼성고시’로 불리는 만큼 문제 난이도가 꽤 있다. 출제 역시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처럼 까다로운 절차를 거친다. 문제 출제단은 매년 시험 때마다 달라지며 신입사원 등 내부 직원으로 구성된다.
삼성은 코로나19를 계기로 지난 2020년 상반기부터 온라인으로 GSAT를 실시하고 있는데 이번 시험도 온라인으로 진행한다. 응시 가능한 독립된 장소와 컴퓨터, 응시하는 본인 모습을 촬영할 수 있는 스마트폰이 필수다.
이후 면접은 직무를 수행하는데 필요한 역량을 갖췄는지, 삼성의 인재상에 부합하는지 여부를 판단한다. 삼성의 인재상은 ‘열정 : 끊임없는 열정으로 미래에 도전’, ‘창의혁신 : 창의와 혁신으로 세상을 변화’, ‘인간미·도덕성 : 정직과 바른 행동으로 역할과 책임을 다하는 인재’ 등이다.
이 같은 전형 합격자들은 건강검진을 끝으로 채용 절차가 이뤄진다. 소프트웨어 개발이나 디자인 등 일부 직군의 경우 소프트웨어 역량 테스트와 디자인 포트폴리오 심사를 실시한다.
삼성은 청년들에게 더 많은 기회를 제공하자는 이재용 회장 뜻에 따라 그동안 채용 규모를 확대해 왔다. 2018년부터 2020년까지 3년간 4만명 이상을 채용했고, 2022년 5월에는 2026년까지 5년간 8만명을 신규 채용할 계획이다.
이 회장은 지난 2021년 “세상에 없는 기술, 우리 만이 잘 할 수 있는 분야에 더 많이 투자하고 더 좋은 일자리를 만들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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