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들어 10일까지 수출이 1년 전보다 13%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년보다 조업 일수가 줄어든 데다 지난해 한국 수출의 버팀목이 됐던 승용차 수출도 30% 넘게 감소한 게 영향을 미쳤다.
11일 관세청에 따르면 이달 1∼10일 수출액은 135억 달러(약 17조7000억 원)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3.4% 감소한 규모다. 그러나 조업 일수를 반영한 일평균 수출액은 22억6000만 달러로 8.2% 증가했다. 실제 근무를 한 기간인 조업 일수는 지난해 7.5일에서 올해 6.0일로 1.5일(20%) 줄었다.
이달 1∼10일 반도체 수출은 전년보다 21.7% 늘었다. 월간으로 반도체 수출은 지난달까지 4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선박의 경우 431.4% 증가했다. 관세청 관계자는 “선박은 수주 상황에 따라 수출액이 큰 폭으로 변동하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반면 승용차(―33.0%)와 석유제품(―29.3%) 등은 수출이 줄었다.
전체 수입액은 148억 달러로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28.6% 감소했다. 무역수지는 13억 달러 적자였다. 조익노 산업통상자원부 무역정책관은 “일평균 수출은 증가해 수출이 확실한 반등세에 있음을 보여줬다”며 “3월에도 반도체와 선박 등 상승세에 힘입어 수출 우상향 및 무역수지 흑자가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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