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종도서 5일 개장… 핫플레이스로
5성급 호텔-국내 최초 공연전문 홀
美 모히건社의 아시아 첫 진출지… 약 2조원 투자,일자리 3000개 창출
동북아 최대 카지노-리조트 목표… 30년간 4조 투입 4단계 사업 진행
인천 영종도에 문을 연 미국 복합 리조트(IR) 전문 기업 모히건의 인스파이어(INSPIRE) 리조트가 핫플레이스로 떠올랐다. 특히 길이 150m에 이르는 로비 통행로 벽면과 천장을 화려한 발광다이오드(LED) 영상으로 수놓은 디지털 엔터테인먼트 거리 오로라(Aurora)는 평일과 주말 가리지 않고 관광객들이 몰려 인증샷을 찍는 명소가 되고 있다. 매시 정각과 30분에 펼쳐지는, 대형 고래가 천장을 헤엄치는 영상쇼가 압권이다.
5일 그랜드 오프닝 행사를 치른 인스파이어는 미국 라스베이거스, 캐나다 온타리오 등 북미에서 7개 복합리조트 사업을 하는 모히건이 아시아에 처음으로 만든 리조트다. 총투자금액만 6조 원에 이르는 인스파이어는 모히건이 30년간 동북아시아 최대 규모 카지노·리조트를 만들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추진하는 프로젝트다.
이날 그랜드 오프닝은 인스파이어 아레나 입구에 있는 다목적 원형홀 로툰다에서 열렸다. 로툰다 천장에 달린 지름 30m, 높이 20m 규모 키네틱 샹들리에는 여러 개의 작은 LED 패널이 제각각 움직이며 화려한 영상을 만들어낸다. 이날 행사에는 북미 인디언 부족 출신 모히건사 경영진과 부족장 등도 참석해 북을 두드리며 노래하고 화이트 세이지 허브를 태워 향을 피우며 인디언 기도를 올리는 등 모히건 부족 전통 의식도 선보였다.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과 필립 골드버그 주한 미국대사도 참석했다. 유 장관은 “인스파이어는 K컬처를 세계에 알리는 교두보가 되고 한국 문화관광 역사에 획기적인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골드버그 대사는 “16억 달러 규모가 투자되는 인스파이어 리조트로 일자리가 3000개 이상 생겨나 한국에 새로운 경제 기회를 만들어낼 것”이라고 기대했다.
모히건이 2015년경 아시아 첫 진출지로 선택한 곳이 영종도였다. 동북아 허브 인천국제공항과 가까운 데다 세계적 인기를 누리는 한류, 2600만 명 수도권 인구를 배경으로 하고 있어서다.
인스파이어가 이번에 정식 개장한 것은 3개 타워로 구성된 1275실 규모 5성급 호텔과 1만5000석을 갖춘 국내 최초 공연 전문 공간 아레나, 그리고 마이스(MICE) 시설, 외국인 전용 카지노, 실내 유리 돔 워터파크 ‘스플래시 베이’ 등이다. 특히 외국인 전용 카지노는 국내에서 2005년 이후 19년 만에 설립 허가가 났다. 문체부는 인스파이어 개장으로 외국인 관광객을 연간 300만 명 추가로 끌어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인스파이어에서 가장 눈길을 끄는 공간은 역시 아레나다. 이달 2일에는 싸이와 태양이 공연했고 8, 9일에는 세계적 팝스타 밴드 머룬파이브 단독 공연이 열렸다. 16일에는 에픽하이 콘서트가 열리고 27∼31일에는 세계 유명 탁구선수들이 실력을 겨루는 WTT 챔피언스 인천이 개최될 예정이다.
현재 개장한 인스파이어 리조트 면적은 약 46만1661㎡(약 14만 평)로 축구장 64면을 펼쳐놓은 크기에 해당한다. 그러나 이는 전체 사업 규모 10% 정도인 1A 단계 완성에 불과하다. 모히건은 올 상반기에 1B 단계인 복합쇼핑몰, 1000석 규모 푸드코트, 야외 엔터테인먼트 공간 ‘디스커버리 파크’ 등을 추가 개장할 계획이다. 인스파이어 리조트 조성 사업은 2046년까지 4단계에 걸쳐 진행된다.
인천공항공사에 따르면 인스파이어의 생산 유발 효과는 5조8000억 원, 부가가치 유발 효과는 1조8000억 원에 이를 것으로 예측된다. 인스파이어가 직간접적으로 창출하는 일자리도 2만8000개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인스파이어 측은 “현재까지 약 2조 원이 투자됐는데 추가로 4조 원을 투입해 싱가포르, 마카오에 맞먹는 아시아 대표 관광지로 키워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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