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증시가 상승 출발했다. 2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로 불확실성 요인이 제거된 동시에 간밤 미국 증시에서 인공지능(AI)주 랠리가 이어지면서 국내에도 온기가 고스란히 전해진 영향이다.
13일 오전 9시 12분 코스피는 전날 대비 11.5포인트(p)(0.43%) 상승한 2693.31을 기록하고 있다.
코스피는 개인의 ‘사자’에 힘입어 상승했다. 개인은 375억 원 순매수했다. 반면 기관은 130억 원, 외국인은 283억 원 순매도했다.
간밤 미국 뉴욕증시 3대 지수는 2월 CPI 발표를 소화하면서 모두 상승 마감했다.
12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나스닥 지수는 1.54% 상승했다. 스탠더드앤푸어스(S&P) 500 지수와 다우 지수도 각각 1.12%, 0.61% 올랐다.
2월 CPI 상승률은 전년 동기 대비 3.2%(컨센서스 3.1%, 전월 3.1%)를 기록했고 변동성이 큰 식품 및 에너지 구성 요소를 제외한 근원 CPI 상승률은 전년 동기 대비 3.8%(컨센서스 3.7%, 전월 3.8%)로 나타났다.
이날 미국 증시를 이끈 것은 AI 반도체 관련주였다. 특히 오라클이 시장 예상을 상회한 회계연도 3분기 실적을 발표하면서 전 거래일 대비 11.75% 폭등했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오라클이 호실적을 발표하면서 AI 서버 수요 급증으로 인해 관련 사업의 매출이 증가했다고 밝혔다”며 “이는 견조한 AI 수요를 재확인시켜 주면서 엔비디아(7.2%), AMD(2.2%) 등 반도체 업종 강세를 이끌었다”고 설명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국 증시는 CPI가 예상치를 상회하며 하락 출발했지만 선반영 인식에 주목하며 결과를 소화하는 가운데 오라클 호실적에 힘입어 AI 관련주 중심으로 반등에 성공했다”고 분석했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중 현대차(005380) 1.86%, LG화학(051910) 1.44%, SK하이닉스(000660) 1.39%, 삼성전자(005930) 0.68%, 기아(000270) 0.63%, 삼성전자우(005935) 0.48% 등은 상승했다. LG에너지솔루션(373220) -0.95%, 셀트리온(068270) -0.72%, POSCO홀딩스(005490) -0.44%,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 -0.24% 등은 하락했다.
같은 시각 코스닥은 전날 대비 0.74p(0.08%) 상승한 890.45를 가리키고 있다.
코스닥 시장에서도 역시 개인이 지수를 이끌고 있다. 개인은 1058억 원 순매수했다. 기관과 외국인은 각각 206억 원, 794억 원 순매도했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중 HLB(028300) 3.3% 은 상승했다. 신성델타테크(065350) -3.18%, 알테오젠(96170) -2.27%, 엔켐(348370) -2.0%, 에코프로비엠(247540) -1.15%, 셀트리온제약(068760) -1.07%, 에코프로(086520) -0.49%, 리노공업(058470) -0.41%, 레인보우로보틱스(277810) -0.12% 등은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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