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개사 매칭데이 예고없이 등장
오픈AI, 미국外 벤처와 협업은 처음
올트먼 “GPT-5, 훨씬 발전할 것”
“사용자 요구를 고민해 뾰족하게 해결하는 주체는 결국 제가 아니라 스타트업들입니다.”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는 한국의 한 스타트업 대표가 오프라인 매장 데이터에 대한 인공지능(AI) 활용 방안을 묻자 이같이 답했다. 결국 오픈AI가 진화시키고 있는 AI 기술은 다양한 기업들에 의해 인간의 삶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얘기다.
17일 중소벤처기업부에 따르면 올트먼 CEO는 14일(현지 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실리콘밸리 오픈AI 본사에서 열린 ‘K-스타트업 & 오픈AI 매칭데이 인 US’ 행사에 예고 없이 깜짝 등장했다. 중기부는 이날 오픈AI와 협업할 10개 스타트업을 최종 선발했는데, 올트먼 CEO는 이들과 10여 분간 질의응답을 진행했다.
올트먼 CEO는 챗GPT 차세대 모델 ‘GPT-5’와 관련해 “정해진 일정은 없으나 ‘GPT-4’보다 훨씬 발전할 것이니 기대해달라”고 했다. 그는 또 “다양한 기술을 통한 세상의 변화를 기대한다”면서 “범용인공지능(AGI·Artificial General Intelligence)을 달성하기 위해 필요한 모든 것을 할 것”이라며 “레츠고(Let’s go) AGI”라고도 했다. AGI는 인간과 같은 이해 능력을 가지고 다양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것으로 생성형 AI보다 한 단계 나아간 기술이다.
오픈AI가 미국 외 스타트업과 협업을 진행하는 것은 한국이 처음이다. 한국 스타트업에 대한 관심은 AI 활용도에서 비롯됐다는 해석이 나온다. 거대언어모델(LLM) 활용 데이터분석 솔루션 기업 클라이원트의 조준호 대표는 “한국 AI 기업들은 세부 분야에서 AI를 활용하는 능력이 뛰어나다”고 했다.
올트먼 CEO는 지난해 6월 방한 시 중기부와 오픈 이노베이션 프로그램에 합의했다. 한국에선 220여 개 스타트업 중 예선을 통과한 14곳이 이날 기술 발표를 했고 최종 10곳이 선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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