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출 갈아타기 경쟁 이후 금리 하락세, 주담대 하단 3%대로↓
전세대출은 최저 2%대 진입, 금융채와 코픽스 등 준거금리 내려
최근 은행권의 대출금리가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갈아타기 경쟁과 준거금리 하락 등의 영향으로 주택담보대출은 3%, 전세자금대출은 최저 2%대까지 내려갔다.
19일 금융권에 따르면 NH농협은행은 2년 고정 혼합형 전세대출 금리를 전날 2.9~5.3%로 낮췄다. 직전 거래일인 지난 15일 3.05~5.35%에서 최저금리를 0.15%포인트 인하했다.
6개월 변동 신용대출 금리는 4.33~6.13%에서 3.75~6.05%로 내렸다. 하단이 0.58%포인트 떨어진 수준이다.
농협은행은 가계대출이 감소하면서 경쟁력을 제고하기 위해 금리를 내린 것으로 풀이된다. 은행권에서는 온라인 대환대출 플랫폼이 가동되면서 보다 낮은 금리를 찾아가는 갈아타기 수요와 신규 고객을 잡기 위한 금리 경쟁이 치열한 상황이다.
은행연합회 공시에 따르면 케이뱅크와 카카오뱅크의 주담대 평균금리는 1월 신규취급 기준 3.70%로 집계됐다. KB국민은행은 3.88%, 우리은행은 3.96%로 시중은행도 잇달아 3%대로 내려가고 있다.
이날 5년 고정 혼합형 주담대 금리는 국민은행 3.60~5.00%, 신한은행 3.41~5.42%, 우리은행 3.85~5.05% 등으로 나타났다. 하단이 3%대, 상단이 5%대를 형성하고 있다.
은행권 주택담보대출을 비롯한 변동금리를 산정하는 지표로 활용되는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는 최근 3달 연속 하락했다. 은행권 정기예금과 금융채 등 시장금리가 하락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신규 코픽스뿐만 아니라 잔액과 신잔액 기준 코픽스도 전월보다 내렸다.
2월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는 3.62%로 전월보다 0.04%포인트 하락했다. 세 달 연속 하락한 것으로 하락폭은 전월(0.18%포인트)에 미치지 못했다. 코픽스는 지난해 11월까지 세 달 연속 상승한 데 이어 지난해 12월 하락세로 전환한 바 있다.
잔액 기준 코픽스는 3.81%로 전월대비 0.03%포인트 하락했다. 신잔액 기준 코픽스는 3.24%로 전월 대비 0.05%포인트 내렸다.
코픽스는 NH농협·신한·우리·SC제일·하나·기업·KB국민·한국씨티은행 등 국내 8개 은행이 조달한 자금의 가중평균금리다. 은행이 실제 취급한 예·적금, 은행채 등 수신상품 금리가 인상 또는 인하될 때 이를 반영해 상승 또는 하락한다.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는 은행이 지난달 중 신규로 조달한 자금을 대상으로 산출하기 때문에 잔액 기준·신잔액 기준 코픽스보다 시장금리 변동을 신속하게 반영한다.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와 잔액 기준 코픽스에는 정기예금, 정기적금, 상호부금, 주택부금, 양도성예금증서, 환매조건부채권매도, 표지어음매출, 금융채(후순위채·전환사채 제외)가 포함된다. 신잔액 기준 코픽스는 여기에 기타 예수금, 기타 차입금과 결제성자금 등이 추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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